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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총선 참패 왜” 진보인사에 귀 연 與 싱크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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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총선 참패 왜” 진보인사에 귀 연 與 싱크탱크

입력
2016.04.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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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정평 여의도연구원

총선 결과 예측 못해 ‘충격’

평론가 등 초청… 원인 분석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사무처 국실장 송별 오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사양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사무처 국실장 송별 오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사양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정치평론ㆍ여론분석 전문가를 초청해 4ㆍ13 총선 참패 원인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 여론조사의 정확성에서 정평이 나 있는 여연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는 방증으로, 총선 참패 원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여연은 20일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와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정연정 배재대 교수 등을 초청해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21일에는 한국일보 객원기자로 총선 전 여소야대를 예측(본보 4월8일자 1면)했던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 등 여론분석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종석 여연 원장은 “총선 참패의 원인을 광범위하고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진보 인사도 대거 초청했다”며 “간담회 이후 내부보고서를 만들어 비상대책위나 이후 구성되는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연은 총선 다음날인 14일 진보 성향 학자들로 이루어진 백년포럼 주최 ‘4ㆍ13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과 향후 정국 전망’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방청석에서 조용히 토론회를 경청하던 여연 소속 연구원들은 토론 내용을 받아 적은 뒤 자리를 떴다.

여연의 이 같은 행보는 야권 분열이라는 호재 속에서 ‘질 수 없는 선거’로 여겨졌던 4ㆍ13 총선에서 제2당으로 전락하게 만든 민심의 실체를 원점에서 살펴보겠다는 자성의 의미도 담겨 있다. 총선 중반부터 막판까지 총 3차례 판세 보고서를 낸 여연은 ▦1차 135석 ▦2차 127석 ▦3차 145석 획득을 전망했다. 특히 막판에 내놓은 145석은 보수적인 전망으로 공천파동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들의 복당을 감안할 경우 과반은 쉽게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선거여론조사에 잔뼈가 굵은 여연 역시 ‘무난하게 과반을 확보할 것’이란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밑바닥 민심의 변화를 놓쳤던 것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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