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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흔들려는 사람들의 해석” 장하성 송별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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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흔들려는 사람들의 해석” 장하성 송별인사 논란

입력
2018.06.27 20:00
수정
2018.06.27 22: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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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기 경제라인’과 이별 자리서

“결코 책임지고 떠나는 것 아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

일각 “발언 너무 과하다” 논란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 정책실 산하 경제ㆍ일자리수석이 26일 쇄신 차원에서 교체된 뒤 장하성 정책실장 발언이 논란이다.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하는 사람’, ‘촛불이 만든 정권’ 등의 표현으로 야당과 비판론자에 맞섰지만, 과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7일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선 전날 교체가 발표된 홍장표 전 경제수석,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의 고별 인사가 진행됐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먼저 반 전 수석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설명한 뒤 “국민들의 삶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짐을 남기고 가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 전 수석은 “그동안 입이 있어도 말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재갈이 풀렸고, 앞으로 자유롭게 주장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장 실장은 조금 비감한 표정이었고, 한동안 말을 못하다 입을 뗐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장 실장은 먼저 “만남과 헤어짐, 정부 정책의 부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냈고,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것을 훗날 역사가 기록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책실 산하 수석 3명 중 2명이 교체되고, 자신이 이끌어온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장 실장은 특히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지만, 여러분은 결코 책임지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것이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자 추진력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청와대 경제라인이 교체되자 “소득주도성장이 불완전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고, 아전인수 해석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심각성을 현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장 실장은 지난 15일에도 사퇴설이 불거지자 “저는 촛불이 명령한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경제를 이뤄낼 때까지 대통령님과 함께 할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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