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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1 17:02
수정 : 2017.12.01 17:03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열악한 환경서 기적 같은 일 해냈다"

등록 : 2017.12.01 17:02
수정 : 2017.12.01 17:03

"외상센터 인력·장비 열악하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

"정확·침착하게 상황관리한 덕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아"

"과거 미루나무 제거 작전 참여" 밝혀…"얼마나 예민한 지역인지 잘 알아"

"한미동맹은 문서로 맺은 동맹이 아니라 피로 맺은 동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아주대 교수 이국종 해군 명예소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국종 교수가) 중상을 당한 북한군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순하려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을 구해낸 JSA(공동경비구역) 한미 양국군 장병과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 차를 함께 한 자리에서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줬다"며 "그 덕분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JSA 장병들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저도 예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얘기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해군 명예소령으로 임명돼 해군 복장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특전병으로 군 복무를 한 문 대통령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된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서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5년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며 명예 해군 대위로 임명됐고 올해 4월 소령으로 임명됐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함께 포복하면서 무사히 (북한군을) 구출해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단순히 문서로 맺은 동맹이 아니라 피로 맺은 동맹"이라며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지만 한국도 베트남, 이라크, 아프간 등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모든 전쟁에 동맹으로 참전했다.

미국의 고마움에 대해 잊지 않으려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참석 장병,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런 과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씀대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평택 미군기지를 함께 방문했는데 매우 뜻깊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때 JSA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더 뜻깊고, JSA 근무 장병에게도 영광이 됐을 텐데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언젠가 그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포복해 북한군을 구해낸 송 상사와 노 중사에게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두렵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입장하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15년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며 명예 해군 대위로 임명됐고 올해 4월 소령으로 임명됐다. 연합뉴스

이에 송 상사는 "두렵지 않았다.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임무수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대장의 신뢰와 전우들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거침없이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 교수에게는 "이 교수께서 소령이 된 것은 아덴만 작전 때문이었나"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이날 소령 계급장이 달린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에 배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석해균 선장을 구해서 2015년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했다"고 답했다. 이후 이 교수는 소령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아주대 교수 이국종 해군 명예소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 교수님은 중증외상센터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아덴만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해낸 과정에서 지금의 중증외상센터가 출범하게 됐고, 이번 북한 병사 귀순에서 중증외상센터의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증외상센터가 1차적 외상치료에만 그치지 않고, 트라우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까지 돼 있는지 살펴보라"고 배석자에게 지시했다.

이날 차담에는 전 JSA 대대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군의관 황도연 대위, JSA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 중령, 군의관 제프리 슈미트 소령, 의무담당관 로버트 하트필드 병장,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가 참석했으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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