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정읍 전봉준 장군 추정 묘 조사했더니 “아니다”

알림

정읍 전봉준 장군 추정 묘 조사했더니 “아니다”

입력
2016.11.07 13:05
0 0
전봉준 장군 묘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던 전북 정읍시 옹동면 무덤의 비석.
전봉준 장군 묘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던 전북 정읍시 옹동면 무덤의 비석.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녹두 장군 전봉준(1855~1895)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 묘는 발굴조사 결과 그의 무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전봉준 장군 무덤이라고 전해지는 전북 정읍시 옹동면 비봉리에서 발굴조사를 해 묘제 발달 양식 등으로 비춰볼 때 그의 묘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7일 밝혔다.

‘전봉준 추정 묘’는 폭 1.3m에 길이 2.6m, 두께 35㎝ 회곽묘로, 이 묘제 형식은 임진왜란 직후인 1600년대에 나타난다. 회곽묘는 석회ㆍ세사ㆍ황토로 회곽을 만들고 그 안에 목관을 안치하는 전통적 유교 방식으로 임란 직후 조선 사대부 장례 때 사용했다. 동학혁명재단 관계자는 “이 묘는 임란 직후 형식이고 대단히 큰 규모로 조성된 것이어서 1895년 교수형을 당한 전봉준 장군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더는 발굴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 전봉준 장군 무덤이라고 전해져 온 이 묘역에서는 30여년 전 ‘將軍天安全公之墓’(장군천안전공지묘)라고 새겨진 1m 높이 작은 비석이 발견됐다. 비석에는 이 글귀 이외에 세워진 연대 등 다른 내용은 새겨져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일부 학자는 전봉준 장군이 ‘천안 전씨’이고 ‘녹두 장군’으로 불렸다는 점, 주민 사이에 전해오는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그의 비와 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봉준 장군은 1894년 12월 순창에서 체포돼 서울로 압송된 뒤 이듬해 교수형을 당했으나 그의 묘에 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정읍=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