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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 기자

등록 : 2017.11.16 17:51
수정 : 2017.11.16 17:58

차기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 북한과 교역 중단

현 의장국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

등록 : 2017.11.16 17:51
수정 : 2017.11.16 17:58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차기 의장국이 될 싱가포르. 현 의장국 필리핀에 이어 북한과의 교역 중단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의장국을 맡게 될 싱가포르가 북한과 교역을 중단했다.

현 의장국이자 북한의 3대 교역국인 필리핀이 지난 9월 교역을 중단한 데 이은 것으로, 아세안의 대북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16일 싱가포르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싱가포르와 북한 간 상업적 상품 교역이 금지됐다. 수출과 수입은 물론, 북한으로 드나드는 상품들의 환적도 금지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북한을 상대로 1,286만달러(약 142억원)를 수출하고 12만7,000달러(약 1억4,000만원)를 수입, 약 1,300만 달러 어치를 거래한 북한의 7번째 교역국이다. 아세안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자유무역항으로서 북한의 대북제재 회피처라는 의심도 받았던 만큼 이번 조치로 북한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이번 조치를 위반할 시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8,200만원) 혹은 해당물품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 부과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싱가포르는 외교관과 여객기 승무원 등의 개인용 물품에 대한 운송 등 제한적인 비상업적 교역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싱가포르의 협력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 중단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유례없는 수준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싱가포르 관세청이 공개한 회람문. 공식적으로 북한과의 교역 중단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필리핀과 싱가포르 외 말레이시아도 지난 6, 7월 북한과의 교역 실적은 ‘0’을 기록하는 등 북한과 거리를 두고 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이던 말레이시아는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자국에서 화학무기로 암살된 것을 계기로 갈등을 빚었으며, 아만 아니파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며 북한 문제는 베이징 대사관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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