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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별들이 돌아온다… 2018년 출판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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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별들이 돌아온다… 2018년 출판계 들썩

입력
2018.01.01 15: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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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공지영·박민규…

스타 작가들 대거 귀환

윤흥길 작가도 20년 만에 신작

새해에는 활동이 뜸했던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대거 발표된다. 왼쪽부터 은희경, 공지영, 박민규, 박준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ㆍ연합뉴스
새해에는 활동이 뜸했던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대거 발표된다. 왼쪽부터 은희경, 공지영, 박민규, 박준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ㆍ연합뉴스

2017년에 이어 2018년 문학계도 풍성하다. 공지영과 은희경 박민규 김현 박준 신형철 등 스타 작가들이 릴레이로 신작을 출간하고, 50주기를 맞는 김수영(1921~1968) 시인의 미발표 원고가 공개된다.

스타 작가들의 귀환

박민규 작가는 2016년 발표한 중편 ‘홀리랜드’(창비)를 6월 장편으로 개작해 내고, 장르 기법을 도입한 ‘코끼리’(위즈덤하우스)를 가을에 출간한다. 은희경 작가는 1970년대 여자대학교 기숙사를 배경으로 한 장편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를, 공지영 작가는 ‘도가니’의 무진을 또 한번 배경 삼아 부정한 카르텔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해리’(해냄)를 출간한다. 은 작가는 4년, 박 작가와 공 작가는 5년 만에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입담 좋은 성석제, 이기호 작가는 장편 ‘왕은 안녕하시다’와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이상 문학동네)를 각각 출간한다.

박준(문학과지성사)과 김현(창비), 임경섭(창비) 등 시단에서 ‘신서정’ 유행을 주도해 온 젊은 시인들의 두 번째 시집도 출간 대기 중이다. 평론가로는 이례적으로 ‘스타 작가’란 수식이 따르는 신형철 조선대 교수는 ‘몰락의 에티카’ 이후 10년 만에 평론집(제목 미정ㆍ문학동네)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작가들이 번역한 인문서도 속속 출간된다. 심보선 시인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중 하나인 어빙 고프먼의 대표작 ‘정신병원’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가로 변신한다. 문학평론가 권오룡은 프랑스 기술철학자 스티글레즈 대담집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이상 문학과지성사)를 번역, 출간한다.

여성 작가 강세 이어져

여성 작가들이 강세는 올해도 이어진다. 하성란 작가는 ‘A’ 이후 8년 만에 3편의 장편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정오의 그림자’(은행나무) ‘여덟 번째 아이’(창비) ‘여우 여자’(문학과지성사)로 길게는 2010년 무렵부터 연재한 작품들이다. ‘재와 빨강’ ‘식물애호’ 등 대표작들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호평받으며 ‘제2의 한강 작가’로 기대를 모으는 편혜영 작가의 소설집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을 각각 수상한 정세랑과 손보미, ‘쇼코의 미소’로 김준성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을 받은 무서운 신인 최은영의 소설집도 출간된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지난해 한국문학 시장을 이끈 조남주 작가는 10월 새 장편을 출간하고, 여운 있는 문체로 마니아층을 거느린 황정은 작가도 중편 ‘웃는 남자’를 개작해 장편으로 출간한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는 김숨, 김금희, 김성중 작가도 새해에 장편소설을 내놓는다.

고 김수영(왼쪽) 시인, 윤흥길 작가는 각각 타계 50주기, 데뷔 50주년 맞아 기념작이 출간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 김수영(왼쪽) 시인, 윤흥길 작가는 각각 타계 50주기, 데뷔 50주년 맞아 기념작이 출간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50주년 50주기 대작들 잇달아

타계 50주기,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책도 출간된다. 김수영 시인의 50주기를 맞아 민음사는 2월 ‘김수영 전집’ 완전 개정판을 내며 미공개 원고와 화보 등을 새로 공개한다. 중편 ‘장마’로 유명한 윤흥길 작가는 등단 50주년을 맞아 20년 만의 신작을 선보인다. 일본 문학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이 ‘근대문학의 몰락’ 이전, 문학이 세계를 바꿀 수 있던 시대의 마지막 한국 작가로 지목했던 윤 작가는 일제 말 한반도의 한 가족사를 담은 장편 ‘문신’(전 5권·문학동네)으로 다시 한번 굴곡진 근현대사를 묘사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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