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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함춘호 “‘아리랑’은 아주 오래된 대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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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함춘호 “‘아리랑’은 아주 오래된 대중가요”

입력
2017.11.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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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자로 출격하는 심경을 밝혔다.

함춘호는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악 ‘아리랑’의 재해석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공연 전반에 대해 아주 솔직히 이야기했다.

함춘호는 16일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우준, 장필순, 유희열, 소울맨, 임헌일 등과 함께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X5: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를 진행한다.

대중음악계에서 사랑 받은 기타리스트인 함춘호는 전통음악인 ‘아리랑’을 재해석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함춘호는 “국악과 연관되지 않은 아티스트가 이런 작업을 한다고 하면 의문점이 들 것 같다. 나 역시 몇 번 국악과 만남을 기획해서 풀어낸 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힘들고 낯설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 이 공연 제안을 받았을 땐 두려웠고, 예전의 고통이 생각나서 도망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기타리스트 함춘호

함춘호의 생각을 돌린 건 주위 사람들이었다.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아리랑에 대한 이해를 키워나가는 와중 “‘아리랑’은 우리의 오래 된 대중가요”라는 말을 들었고, 이 말이 함춘호가 ‘아리랑 컨템포러리 시리즈’의 다섯 번째 배턴을 넘겨 받게 했다.

함춘호는 “‘아리랑’이 우리의 대중음악이라는 말을 듣고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우리 국악이 어떻고, 대중음악이 어떻고, 정서가 어떻고. 뭐 그런 명분이나 이유를 대지 않고, 그냥 ‘아리랑’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민족의 한과 아픔을 함께 노래했던 노래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자 했다. 해외에 한인들이 모여서 사는 곳에 가보면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더라. 그들이 전통의 멜로디에 자신들이 가진 문화를 풀어내는 걸 목격했다. 내가 대중음악을 한 지 30년이 넘었다. 어쩌면 내가 풀어내는 ‘아리랑’이 지금 이 시대가 부르는 ‘아리랑’일 수도 있겠다고 나름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함춘호 외에도 장필순, 유희열, 소울맨, 최우준, 임헌일 등 함춘호의 음악 인생에서 함께 아리랑 고개를 넘어갔던 인물들이 출연한다. ‘아리랑’이라는 큰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세트리스트에도 큰 공을 들였고, 대부분 함춘호가 직접 구성했다.

함춘호는 “나의 아리랑은 시인과 촌장인 것 같다”며 “앵콜이 나온다면 ‘매’라는 곡을 부를 예정이다. ‘매’는 그 당시 우리의 한을 대변했던 외침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른 즈음에’를 세트리스트에 넣은 이유는 김광석이 나의 음악에 있어 한 고개를 담당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간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소울맨이라는 걸출한 보컬리스트를 통해 연주와 노래가 같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미고자 한다. 유희열은 대중문화의 팬덤이 형성되는 중요한 포인트를 함께한 동료다. 유희열은 무대에서 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다. ‘아이 빌리브’의 경우 신승훈의 곡을 내가 기타로 편곡한 적이 있다. 내 음악이 변화하던 시기에 만난 곡이다. 첼로와 기타 연주로 풀어내는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함춘호표’ 아리랑을 만날 수 있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X5 : 함춘호 아리랑 스케이프’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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