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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디지털 인프라 발달할수록 사고력 향상 돕는 미술교육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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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디지털 인프라 발달할수록 사고력 향상 돕는 미술교육 중요해져”

입력
2017.08.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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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에카 세계미술교육협회장

대구 국제학회 참석차 방한

세계미술교육협회 테레사 에카 회장이 “미술교육이 디지털 시대 최고의 사고력 향상 도구”라고 말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세계미술교육협회 테레사 에카 회장이 “미술교육이 디지털 시대 최고의 사고력 향상 도구”라고 말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미술교육은 디지털 시대 최고의 사고력 향상 도구입니다.”

8일 35회 세계미술교육학회(InSEA)가 열리고 있는 대구 엑스코. 테레사 에카(56ㆍ포르투갈) 세계미술교육협회장은 “손가락만 까딱하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비판적 사고와 표현을 위한 대안으로 미술교육이 각광받고 있다”며 “미술이 단순히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것 보다 사회를 위해 활용될 때”라고 강조했다.

에카 회장은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어린이들은 폭력과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비디오 게임에 푹 빠졌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게 됐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한국처럼 디지털 인프라가 발달된 나라일수록 장황한 말보다 미술교육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미술이 새로운 교육 대안 모델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술로만 생각되고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에카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예술가이자 작가로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쳤으나 메시지 전달에 한계를 느끼면서 미술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미술교육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친 후 포르투갈 북부 포르투주의 포르토 예술대학 등에서 미술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고독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 최근 ‘청소년의 건강한 정신’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그는 “이 주제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청소년 교육은 물론 사회문제와 과제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시각예술교사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는 에카 회장은 “미술교육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를 대비해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주는 디지털 시대 최고의 사고력 향상 도구”라며 “대구에서 학회가 진행되는 동안 미래교육을 위한 다양한 모델들을 나눠 인류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신, 아트, 디지털’을 주제로 7∼11일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미술교육학회에는 전 세계 45개국 예술가와 예술교육가 1,200여 명이 디지털 시대의 미술교육에 대한 기조연설,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이어가고 있다.

1945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창립된 세계미술교육학회는 1954년 프랑스 파리 개최를 시작으로 3년 주기로 열리고 있으며 80여 개국 미술 교육자와 예술가들이 활동 중이다.

에카 회장은 “세계미술교육학회는 학자와 연구자, 교수,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네크워크를 형성, 세계적인 흐름을 공유하고 새로운 교육 모델을 나누는 미술교육의 장”이라며 “한국에는 미술학을 전공하는 젊은 학자와 새로운 예술가들이 많아 디지털 미술교육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구=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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