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뇌 특정 부위 에너지 대사 늘리면 우울증 예방ㆍ호전”

알림

“뇌 특정 부위 에너지 대사 늘리면 우울증 예방ㆍ호전”

입력
2017.01.16 20:00
0 0
김동구 연세대 의대 교수
김동구 연세대 의대 교수

뇌 특정 부위 에너지 대사를 늘리면 우울증을 예방하고 호전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동구(사진)ㆍ김철훈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우울증 유발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Neuroimage)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했다.

김 교수팀은 뇌 속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자극을 촉발하면 스트레스 노출에 따른 우울증 예방에 도움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글루타메이트는 뇌 속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스트레스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돼도 개인에 따라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한다.

연구팀은 우울증 유발 동물모델의 스트레스 노출 전후 뇌 속 에너지 대사 변화를 양전자방출단층(PET) 촬영으로 영상화해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우울감 유발 정도에 개인차가 생기는 이유는 ‘휴지기 뇌 활성’ 단계의 에너지 수준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우울증상을 보이는 실험 동물의 뇌 특정 부위(치상회ㆍdentate gyrus)를 글루타메이트로 자극해 에너지 수준을 높인 결과 우울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뇌 에너지와 우울증상과의 관계를 밝힌 첫 논문으로 각종 정신과 신경질환의 병태생리에서도 뇌 에너지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또한 우울증의 증상을 역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전 인구의 7%가 걸리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간에게 가장 부담되는 정신장애로 꼽힌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