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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야구에 빠지다] 여자 프로야구리그, 일본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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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야구에 빠지다] 여자 프로야구리그, 일본이 유일

입력
2017.08.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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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야구대표팀. 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한국여자야구대표팀. 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현재 국내에는 47개의 성인 여자 야구팀에서 900명 가까운 여자 선수(등록 선수 881명, 한국여자야구연맹 등록 기준)들이 뛰고 있다. 전업 선수는 없고, 대부분 사회인 야구의 성격이다. 초중고교 여학생들을 위한 팀은 아직 없다.

국내에 여자 야구가 싹을 틔운 것은 10여 년 전이다. 이전에도 몇몇 팀이 있었지만 2007년 연맹이 창립되고 16개팀 약 250명이 선수 등록을 하면서 여자야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첫 전국대회인 연맹회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열렸다.

한국여자야구는 세계 랭킹 7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일본이고, 캐나다 미국 호주가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만이 5,6위이고 한국의 뒤는 네덜란드 쿠바 홍콩이 잇고 있다. 2010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10개 팀 9위에 그쳤던 한국대표팀은 지난해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12개 나라 중 6위를 차지했을 만큼 꾸준히 성장 중이다.

여자야구가 가장 활성화 된 곳은 일본이다. 2009년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자 프로야구 리그 JWBL를 운영 중이다. 효고 디오레, 교토 플로라, 사이타마 아스트레이아, 토호쿠 레이아 등 4팀이 참가 중인데 연고지에 홈 구장을 두고 진행하는 일반적인 프로야구와 달리 지역을 순회하며 경기를 하고 있다. 일본 여자야구의 역사는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미국의 USA캘리포니아 팀과 친선 경기가 열린 것을 계기로 1950~60년대에 여자 프로야구 리그가 자리를 잡았다. 1971~88년 중단된 적은 있으나 2002년 일본여자야구협회가 발족한 뒤 지금 여자야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여자 고교팀과 대학팀이 각각 약 30개씩 있고, 직장인으로 구성된 클럽팀이나 기업의 후원을 받는 반실업 클럽팀까지 수 십 개 팀이 활동 중이다.

야구의 성지인 미국조차 일본처럼 정규 리그가 운영되지는 않는다. 대신 각 지역 별로 여자 선수들끼리 올스타팀을 꾸려 시합을 벌인다. 12세까지는 야구를 하는 소녀들이 꽤 있지만 팀이 많지 않아 야구를 계속하지 못하고 소프트볼로 전향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2014년 ‘올해의 미국 야구 스포츠우먼’으로 뽑힌 사라 후덱(20) 선수처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어 종종 화제가 되곤 한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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