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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ㆍ간접고용 0” 부천시, 지자체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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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ㆍ간접고용 0” 부천시, 지자체 첫 도전

입력
2017.06.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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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관리 노동자 전원 직접 고용

경기 부천시 청사.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 청사.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제로(0)’에 도전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단위 용역계약으로 고용 불안을 겪었던 청사 관리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190명 전원 정규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직화 대상자는 시와 소속 기관에서 일하는 청사 미화 노동자 123명과 시설 관리 노동자 36명, 경비 인력 31명 등 190명이다. 이들은 현재 시와 용역업체간의 계약이 연말 끝나면 내년 1월부터 기간제로 시에 직접 고용되고 2년 후인 2020년 정규직인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공무직으로 직접 전환 시 고용승계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전원 고용승계를 위해서는 기간제 근로 후 공무직 전환이 불가피하다”라며 “다만 정부 차원에서 방침이 시달되면 즉시 공무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청사관리 노동자들을 직고용하면 용역업체에 돌아가는 이윤과 부가세 등 연간 12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간접고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75억원 수준이다. 시는 아낀 돈을 노동자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직고용되면 공무직은 60세, 기간제는 61~65세까지 정년이 보장돼 고용 불안도 해소된다.

시는 현재 비정규직이지만 직고용하고 있는 야간경비 인력 20명도 이르면 8월 정규직화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내년 1월 청사관리 노동자들을 직고용하면 간접고용이 제로가 되고 공무직 전환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정규직도 제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공공영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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