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예상대로 포함된 가운데 이승우(베로나)가 깜짝 발탁됐다.
신태용(49)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해 발표할지, 부상선수를 포함해서 6월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떠날 때까지 ‘23명+α’로 갈지 막판까지 고민했다. 결국 23명에 5명을 더해 28명을 뽑았다. 21일부터 시작할 국내 훈련과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5명을 걸러내 23명 정예 멤버를 정해 오스트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공격진에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18골-1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뽑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백업공격수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은 이근호(강원)와 1m97cm 장신공격수 김신욱(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진에는 양쪽 날개에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뽑혔다.
가장 놀라운 소식은 최근 이탈리아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이승우의 발탁이다. 또한 최근 소속 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감각이 저하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포함됐다. K리그에서 줄곧 좋은 활약을 보인 인천 문선민도 예상을 깨고 이름을 올렸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주장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기성용를 비롯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과 일본 빗셀고베 정우영 등이 승선했다.
중앙수비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FC도쿄 장현수와 상주 윤영선, 일본 사간도스 정승현, 중국 광저우 김영권 등이다. 왼쪽 수비수는 상주 김민우와 홍철, 오른쪽 수비는 전북 이용과 서울 고요한 등이다. 일본 빗셀고베 김승규, 세레소 오사카 김진현, 대구 조현우가 골문을 책임진다.
부상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은 지난 9일 갈비뼈가 골절돼 회복까지 4주가 필요해 낙마했다. 중앙수비 김민재(전북) 역시 지난 2일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서 복귀까지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결국 생애 첫 월드컵의 꿈이 무산됐다. 반면 왼쪽수비 김진수(전북)는 지난 3월 대표팀 경기에서 왼쪽무릎인대가 파열돼 5주 진단을 받아 재활 중인데, 최근 조깅을 시작해 명단에 포함됐다.
●러시아월드컵 명단(28명)
공격수(4명)=손흥민(26ㆍ토트넘)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 이근호(33ㆍ강원) 김신욱(30ㆍ전북)
미드필더(9명)=기성용(29ㆍ스완지시티) 권창훈(24ㆍ디종) 이재성(26ㆍ전북)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29ㆍ빗셀 고베) 이승우(20ㆍ베로나) 이청용(30ㆍ크리스털 팰리스) 문선민(26ㆍ인천) 주세종(28ㆍ아산)
수비수(12명)=박주호(31ㆍ울산) 장현수(27ㆍ도쿄) 윤영선(30) 김민우(28) 홍철(28ㆍ이상 상주) 정승현(24ㆍ사간도스) 고요한(30ㆍ서울) 김영권(28ㆍ광저우) 이용(32) 김진수(26ㆍ이상 전북) 권경원(26ㆍ톈진) 오반석(30ㆍ제주)
골키퍼(3명)=김승규(28ㆍ빗셀 고베) 김진현(31ㆍ세레소 오사카) 조현우(27ㆍ대구)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