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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 포화 운항지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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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 포화 운항지연 급증

입력
2015.04.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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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만 2,484대

승객 불편 커 대책 시급

올 들어 제주국제공항 여객기 운항 지연이 배로 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공항 활주로 포화에다 일부 항공사들의 무리한 운항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월 제주공항 출ㆍ도착 여객기 3만5,692대(국내선 3만2,283대ㆍ국제선 3,409대) 가운데 2,484대(국내선 2,269대ㆍ국제선 215대)가 지연 운항해 지난해 같은 기간(1,650대)에 비해 50.5% 늘었다.

올 3월까지 제주공항의 전체 운항 여객기가 30분 이상 지연된 것은 7%대로, 김포공항이 총 3만3,576대가 운항가운데 1,458대가 지연(지연율 4.3%)를 보인 것에 비해 2.7% 높았다. 김해공항 3.3%(638대), 광주공항 4.9%(157대)의 지연율과 비교해도 2.1∼3.7% 포인트 가 높아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제주공항의 여객기 지연 운항 원인은 공항 혼잡과 무리한 여객기 운항 등에 따른 여객기의 연결편 지연, 여객기 정비가 2,337대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또 제주공항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더 혼잡한 이유는 제주 방문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2013년을 기점으로 제주노선의 여객기 운항이 늘어나는 데도 시간당 이착륙이 가능한 횟수인‘슬롯’(SLOT)은 최대 37회(연간 12만2,000회) 그대로다.

올해 1~3월 제주노선의 여객기 운항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39대에 견줘 27%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2만6,205대에 비해서는 36.2%나 늘었다. 운항 여객기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관광 성수기 때에는 제주공항의 슬롯이 최대 37회를 기록해 사실상 포화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로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로 가려던 한 저비용 항공사 여객기가 기체 정비를 한다며 운항시간이 지연돼 7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에야 출발했다. 이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는 보유한 여객기가 많지 않아 대체 편을 띄우지 못했고, 다른 여객기의 운항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 15분 제주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A항공사의 여객기도 2시간 지연 운항되면서 승객들의 항의도 받았다. 뒤늦게 도착한 승객은 대중교통이 끊겨 애를 먹었다.

이에 대해 제주공항 관계자는“공항 포화로 여객기의 활주로 이동이 간혹 정체를 보이는 데다가 일부 저비용 항공사에서 동일 여객기를 여러 번 운항하다 보니 기체에 이상이 생겨 지연 운항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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