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접속’을 시작으로 스크린 연기 20주년을 맞는 배우 전도연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가 내달 열린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다음달 13~23일 영화제 기간 중에 배우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전도연 특별전은 주요 작품들을 상영하는 전작전과 기자회견, 관객과의 대화, 주연 작품의 포스터와 스틸사진 전시회, 특별전 책자 발간 등으로 구성됐다. 전작전에 상영되는 작품은 전도연에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밀양’을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 ‘인어공주’ ‘카운트다운’ ‘하녀’ ‘협녀, 칼의 기억’ ‘무뢰한’ 등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17편이다.
한국 평단을 대표하는 평론가이자 감독인 정성일이 객원 프로그래머로 특별전 기획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게 BIFAN 측의 설명이다.
정 감독과 함께 특별전을 준비한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1997년 영화 ‘접속’과 함께 우리에게 친근한 얼굴로 무심하게 걸어 들어 온 그는 지난해 이윤기 감독의 작품 ‘남과 여’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으며 한국영화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BIFAN은 1997년 제1회 BIFAN에서 전도연의 첫 주연작인 ‘접속’을 상영한 인연도 있다. BIFAN은 앞서 전도연 특별전 포스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영화제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 BIFAN은 13일부터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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