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킬트 고양이가 뭐길래?” 윤균상 SNS가 난리난 이유

알림

“킬트 고양이가 뭐길래?” 윤균상 SNS가 난리난 이유

입력
2018.02.21 16:05
0 0
연합뉴스
연합뉴스

배우 윤균상(사진)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킬트종 고양이 논란’으로 발칵 뒤집혔다.

윤균상은 21일 최근 입양한 아기 고양이를 소개했다. 아기 고양이를 본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이 고양이 품종을 두고 댓글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 속 고양이는 짧은 다리를 갖고 있고 치아는 부정교합이다. 윤균상이 소개한 고양이는 ‘먼치킨 킬트’로 추정된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킬트종이 가진 위험성 때문이다. 킬트종은 ‘골연골이형성증’이란 무서운 유전병을 가진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와 교배를 해 태어난 고양이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고양이 분양 업소에서 주로 쓰인다. 킬트종은 다리가 짧고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어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 분양가만 300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영국 등 유럽에서는 스코티시폴드를 정식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고 교배 금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귀여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무분별한 교배가 이뤄지면서 고양이들이 유전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균상 인스타그램 캡처
윤균상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윤균상이 남긴 게시물에 킬트종의 위험성을 알리고 고양이 분양 업소 등의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비난 댓글이 달리자 윤균상은 “아픈 애고 세상에 나온 애기라 눈에 밟혀서 결국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윤균상은 논란이 커지자 새로 입양한 고양이와 관련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논란을 계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킬트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은 “고양이 입양은 방송 등 유행을 타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귀엽다는 이유로 유전병이 있는 줄 모르고 입양했다가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 킬트 고양이를 검색해보면 분양 업소들이 올린 입양 홍보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입양 게시물에선 킬트 고양이가 가진 귀여운 외모를 홍보할 뿐 ‘유전병’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 고양이보호단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고양이 입양 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반려동물 분양 업소에서 아파 보이는 동물을 데려온 것을 비판할 순 없겠지만, 펫숍 입양이나 입양 절차 등 반려동물 시장 구조와 관행은 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