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랭킹 8위ㆍ독일)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ㆍ3위ㆍ스위스)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로저스컵(총 상금 466만2,300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즈베레프는 지난 6월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 당한 0-2(1-6 3-6)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동시에 우승 상금 89만4,585달러(약 10억2,000만원)도 받았다.
즈베레프는 올해 5월 이탈리아오픈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0ㆍ5위ㆍ세르비아)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페더러를 잡는 등 확실한 차세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더러는 최근 16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준우승 랭킹 포인트 600점을 획득했다. 합산7,145점을 기록해 1위 앤디 머레이(30ㆍ영국)를 605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14일 개막하는 ATP투어 웨스턴&서던오픈 결과에 따라 라파엘 나달(31ㆍ2위ㆍ스페인) 또는 페더러가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머레이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있는 가운데 나달은 4강, 페더러는 우승을 차지할 경우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 상금 243만4,389달러) 결승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22ㆍ5위ㆍ우크라이나)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ㆍ6위ㆍ덴마크)를 2-0(6-4 6-0)으로 꺾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