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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달리던 중 ‘퍽’ 엔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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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달리던 중 ‘퍽’ 엔진 불꽃

입력
2016.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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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정거 뒤 승객 잔디밭 탈출

화재 30분 만에 진화 마쳐

日경찰 “테러와는 무관한 듯

27일 이륙 준비 단계에서 엔진 화재가 난 대한항공 KE2708편 승무원들이 활주로 옆으로 대피해 있다. 독자 송창근씨 제공
27일 이륙 준비 단계에서 엔진 화재가 난 대한항공 KE2708편 승무원들이 활주로 옆으로 대피해 있다. 독자 송창근씨 제공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에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하네다발 김포공항행 KE2708편 여객기(B777-300)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퍽” 소리와 함께 왼쪽 주날개에 달린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를 발견한 기장은 여객기를 급정거했고, 몇 분 뒤 승무원들이 기체 오른쪽 비상구에 슬라이드를 설치해 놀란 승객들을 활주로 옆 잔디밭으로 탈출시켰다.

여객기에 탔던 승객 302명과 승무원 19명이 무사히 빠져 나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탈출과정에서 타박상 등을 입은 노인 승객 등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항 측과 일본 소방당국은 소방차 약 60대와 소방대원 등 100여명을 긴급 투입해 화재 발생 30분 만인 오후 1시 10분쯤 진화를 마쳤다.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여객기에 탑승한 송창근씨는 “활주로에서 급정거했을 때는 승객들이 꽤 놀랐지만 곧 승무원들 안내에 따라 비교적 질서 있게 모두 빠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경찰은 여객기나 공항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테러와는 무관한 엔진 이상을 화재 이유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승객 중 253명은 대한항공이 투입한 대체기(B747-400)에 탑승해 이날 오후 10시 42분쯤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엔진 기술 전문가인 국토부 안전감독관과 대한항공 안전 담당자들은 사고 조사를 위해 하네다 공항에 파견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 화재 원인을 조속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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