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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또 ‘AI 위험성’ 경고 “북핵은 문명파괴적 위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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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또 ‘AI 위험성’ 경고 “북핵은 문명파괴적 위협 아냐”

입력
2017.09.0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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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한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북한 핵의 위협보다 AI의 위협이 심각하다”며 특유의 ‘AI 위험론’을 이어갔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앞으론 AI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다룬 인터넷 전문매체 더버지의 기사를 인용한 후 “(본격적인 AI개발 경쟁이)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머스크는 “중국, 러시아, 곧 컴퓨터과학에 능한 모든 나라가 AI 우월성을 향한 경쟁에 나서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AI 중 하나가 ‘선제공격이 승리를 보장한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머스크는 “당장은 AI 개발을 국가가 아닌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곧 국가들이 (전쟁을 목적으로) 첨단 AI기술을 손에 넣으려 할 것”이라며 ‘AI 군비경쟁’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8월 21일 머스크는 다른 AIㆍ로봇업계 기업인 및 과학자 116명과 함께 유엔에 공동서한을 보내 AI를 이용한 로봇 무기 개발 금지 조치를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북한 핵의 위험성은 “AI처럼 문명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재 국제체제 안에서 통제 가능하다고 봤다. “북한이 핵을 발사하면 남한, 미국, 중국이 곧바로 개입할 것”이라며 “북한은 세계를 양분할 동맹체제에 들어있지 않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는 핵미사일이 실제로 터질 경우 몇몇 도시에 피해가 한정되는 반면 ‘전쟁 AI’의 위협은 전세계적인 것이 될 것이라는 머스크의 판단에 기인한 주장이지만, 이어지는 트윗타래로 “핵전쟁의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4년부터 수년간 인류가 AI의 지배를 받거나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올 법한 로봇 반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 연구소 ‘오픈AI’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다중 온라인 투기장(MOBA) 게임 ‘도타2’에서 정상급 프로게이머들과 1:1로 대결해 승리한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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