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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아프리카에 뜨는 보름달에는 두꺼비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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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아프리카에 뜨는 보름달에는 두꺼비가 산다

입력
2017.10.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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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하면 어떤 동물이 생각나세요? 십중팔구 ‘토끼’를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토끼는 왜 달에서 살게 됐을까요?

불교 설화에 따르면, 산속에서 지쳐 쓰러진 노인을 구하기 위해 원숭이는 도토리, 여우는 물고기를 가져왔지만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토끼는 나뭇가지에 불을 지피고 불 속에 몸을 던져 자신의 몸을 먹이로 바쳤대요. 이후 하느님이 토끼의 자비심을 널리 전하기 위해 달로 보냈다고 하네요.

또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요. 이는 달 표면에 토끼가 방아를 찧는 것처럼 보여서 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따르면 토끼 모양으로 보이는 부분은 39억년 전 달이 직경 300㎞의 거대한 운석과 충돌한 흔적이라고 해요.

그런데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은 보름달 하면 ‘두꺼비(또는 개구리)’를 떠올린대요. 아프리카 앙골라 설화에 따르면, 세계를 다스리는 왕의 아들과 하늘의 공주(해와 달의 딸)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두꺼비가 전령사가 돼요. 매일 밤 하늘의 공주가 땅에 내려와 연못의 물을 길러간다는 사실을 안 두꺼비는 공주의 양동이에 몰래 숨어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아요. 하지만 두꺼비의 지혜와 능력에 감탄한 공주는 왕자 대신 두꺼비와 결혼해 하늘나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사실 달에 사는 동물은 검은 빛을 띠는 달 표면, 일명 ‘달의 바다’ 모양에서 따 온거라 보는 사람의 생각과 위치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남자, 폴리네시아에서는 여자, 스칸디나비아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달에 산다고 믿어요. 심지어 한 문화권에서 여러 설화를 믿기도 하는 데요. 중국의 경우 달 토끼, 달 두꺼비 설화를 모두 갖고 있대요. 지금 한가위 보름달이 보이시나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달 속에서 ‘누구’를 발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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