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가 동아시아 첨단 의료허브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재단)의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고 유망 앵커기업을 유치, 육성하며 의료관광객 증가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2008년 의료관광팀이 생긴 후 의료관광객이 매년 30%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2만5,000여 명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대구의 병원을 15개, 의료홍보센터를 22개로 확대한다. 대구국제공항의 직항 노선이 있는 5개국 12개 도시가 타겟이다.
‘동아시아 의료산업허브 조성’을 위한 4대 핵심과제도 내놨다. 우선 첨복재단의 운영기반 강화를 위해 중앙부처와 논의, 다부처 체제를 일원화하고 재단 자립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둘째 유망기업을 선정,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통합관리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첨복단지와 의료 연구개발 특구 입주업체 협의체를 통해 기업과 병원, 지원기관 간 통합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셋째 국제 의료서비스 분야의 법적 규제 완화 시범지역이 될 수 있도록 외국의료기관 개설의 문턱을 낮추고 외국환자에 대한 원격의료를 허용하며 비자와 면세, 카지노 등에 관한 특별법을 추진, 병원산업을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한방·바이오·뷰티산업 육성이다. 359년 전통의 대구약령시, 한약진흥재단, 한의기술응용센터, 대학 등 한방산업 인프라를 활용,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 대구약령시를 한방·건강·힐링 테마거리로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한편 ‘메디시티’는 지난해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2년 연속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 상은 소비자들이 국내 최고의 브랜드를 분야별로 직접 평가, 선정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 의료인프라에 힘입어 지역 의료산업이 힘을 얻고 있다”며 “메디시티 대구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각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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