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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드론 택시’ 뜬다… 인천공항~코엑스 25분 만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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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드론 택시’ 뜬다… 인천공항~코엑스 25분 만에 간다

입력
2020.06.05 01: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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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 2025년 상용화… 초기 요금 40㎞ 거리 11만원 수준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공상 영화에서 보던 ‘하늘을 나는 택시’가 2025년 국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상 교통 혼잡 해결을 위해 드론과 도심 하늘길을 이용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내놨다. 계획대로라면, 인천공항에서 드론 택시를 타고 40㎞ 떨어진 서울 여의도에 20분이면 도착한다.

◇2035년엔 AI 기반 무인 비행체 운행

국토교통부는 4일 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심항공교통(UAMㆍUrban Air Mobility) 2025년 상용화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UAM은 세계적인 대도시권 과밀화 속에 택시ㆍ버스 등 지상 교통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항공교통산업이다.

정부는 2024년 실증 비행을 거쳐 2025년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잡았다. 본격 상용화 시점은 2030년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여건에 맞는 운항기준, 비행체 안전기준, 노선 등 제도 전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항기준에는 운항대수, 환승방식, 고도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신환경, 기상조건, 소음 등 국내 여건에 맞춰 짜겠다는 것이다.

UAM은 운행 초기 헬기 운용고도(300~600m)에 맞춰 다니되, 기술이 발전하면 최종적으로는 150m 상공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상용화 이후 초기 약 10년간은 조종사가 탑승하지만, 기술 완성 단계인 2035년 이후엔 AI(인공지능) 기반의 ‘무인 비행체’로 운용할 전망이다.

UAM는 화물용에서 승용차형으로 단계적 개발을 추진한다. 초기엔 5~10㎏ 규모 소형 화물을 나르는 150㎏ 이하 경량급 기체 위주로 운영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기술 개발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2025년엔 사람 여러 명이 타는 탑재용량 600㎏ 수준의 대형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비행기를 테스트하는 실증 노선도 준비 중이다. 2022년부터 실제 운항이 가능한지 도심 외곽 노선을 지정해 운영하고, 2024년에는 공항과 연계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 도심 지역도 노선에 포함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UAM용 터미널도 구축해야 한다. 이착륙장은 주로 기존 빌딩 옥상이 활용될 전망인데, 민간자본 조달로 추진한다.

◇드론택시값 11만원… “무인화 땐 2만원”

드론 택시의 초기 요금은 40㎞(인천공항~여의도) 기준 약 11만원이다. 2035년 무인 비행체가 도입되면 2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코엑스, 코엑스~김포공항, 코엑스~청량리역을 잇는 3개 노선을 개발하기로 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국토부는 UAM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6만명의 일자리 창출,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부가가치도 11조원 이상 발생한다.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7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UAM 선점 경쟁은 치열하다. 보잉은 물론 아우디,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까지 뛰어들었다. 이미 200여개 업체가 UAM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항공기(PAV)를 제작해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정부는 한국의 UAM 관련 기술을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UAM 사업부를 만들고 2028년부터 본격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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