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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평범한 청년들도 정치에 진출할 사다리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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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평범한 청년들도 정치에 진출할 사다리 놓겠다”

입력
2020.06.02 04: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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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이 법을 말하다] <7>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관 앞에서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관 앞에서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돈, 백, 스펙 없는 3무(無) 청년 정치인’

21대 국회에 입성한 장경태(37ㆍ서울 동대문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실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막노동으로 돈을 벌다 22세 늦깎이로 서울시립대에 입학했다. 법조인, 고위 공무원, 보좌관 등 여의도 정치인이라면 흔한 이력 하나 없다. 2006년 민주당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정치에 발을 디딘 후, 당 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당직을 차례로 밟으며 14년 만에 배지를 달았다.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만난 장 의원은 “평범한 2030 청년도 정치에 진출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그는 “정치관계법(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청년추천보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각 당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공천하면 국고보조금을 주는데, 청년도 그렇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당헌당규에) 국회의원 선거 공천의 10%를 청년에 할당하고 공천 심사와 경선 때 최대 25% 가산점을 주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에서 20~30대 의원은 13명으로, 전체(300명)의 5%에도 못 미친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장 의원의 또 다른 관심사는 청년 주거 문제다. 그는 “일자리ㆍ주거ㆍ보육ㆍ창업 등 청년 의제 중 주거가 진입장벽이 제일 높다”며 “청년이 월급 200만원을 받든, 250만원을 받든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대학 시절 보증금 부담에 햇볕이 들지 않는 고시원을 전전했고, 선거 기간에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단칸방 모습이 방송에 나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 내 철도차량기지가 대부분 유휴지인데, 여기에 공공이 주도하는 역세권 청년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행복주택(청년ㆍ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을 공약해놓고 실제 물량은 8,000가구에 그쳤는데, 결국 이 청년주택 공급은 정치인이 총대를 메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이슈 외에 배달 노동자 처우나 노동 이슈 등에 관심이 많은 장 의원은 1호 법안으로 택배산업의 공공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택배산업안전안심법’을 준비 중이다. 그는 “국민의 손과 발이 되는 버스는 준공영제가 도입됐지만, 전 국민이 이용하는 택배 서비스는 너무 민간에만 맡겨져 있다”며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와 근로조건 등을 개선하는 한편, 택배를 수령하는 여성과 장애인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강보인 인턴기자

■장경태 의원은

1983년 전남 순천 출생. 서울시립대 재학 중이던 2006년 당시 지방선거에서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청년특보와 정책특보를 각각 맡았고, 2018년 원외 30대로는 최초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에 선출됐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당선권 밖인 비례 24번을 받았다. 하지만 21대 총선 서울 동대문을에서 미래통합당 현역 3선 이혜훈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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