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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심은우 “단점 같았던 목소리, ‘부부의 세계’로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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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심은우 “단점 같았던 목소리, ‘부부의 세계’로 재발견”

입력
2020.05.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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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우가 ‘부부의 세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JTBC 스튜디오 제공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JTBC 스튜디오 제공

배우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심은우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쓰며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 민현서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MBC ‘복면가왕’, tvN ‘온앤오프’, SBS ‘런닝맨’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밖 심은우의 더 다양한 이야기는 인터뷰로 들어볼 수 있었다.

‘부부의 세계’는 오디션으로 만났다. 많은 감정 변화가 인상적인 민현서의 대본을 처음 받을 때부터 심은우는 “연기할 맛 나겠다”는 기대감을 가졌다.

“정말 제대로 연기해본 것 같아요. 제가 언제 또 김희애 선배님과 연기를 해보겠어요. 사실은 촬영을 준비할 때부터 떨면서 매일 연습실에 출근했어요. 지선우(김희애)가 민현서를 구해주는 장면이 ‘부부의 세계’ 여정의 터닝 포인트였죠. 매번 김희애 선배님의 카리스마를 실감했고, 덕분에 저도 더 큰 감정을 받을 수 있었어요.”

민현서와 박인규(이학주)의 관계는 ‘부부의 세계’ 긴장감을 견인했다. 심은우가 본 민현서의 심리, 그리고 결말 이후 민현서의 행보는 어떻게 됐을까.

“현서는 인규에게 연민을 느껴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바꾸려 했던 것 아닐까요? 죽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 이후 현서가 고산 생활을 아예 청산했을 거라고 봐요. 인규와의 끈이 놓아진 만큼 어딘가에서 새 사람으로 멋지게 살길 바랍니다. 제가 보는 현서는 나약하기만 한 인물은 아니었거든요.”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 속 강렬한 연기로 호평 받았다. JTBC 스튜디오 제공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 속 강렬한 연기로 호평 받았다. JTBC 스튜디오 제공

“위험할 만한 장면도 많았지만 이학주 오빠의 배려로 매번 잘 찍을 수 있었어요. 저도 100%의 감정을 보여줄 수 있게 무서움을 티내지 않은 부분도 있죠. 고산역 옥상 장면을 찍을 때는 눈물이 나서 애써 억눌렀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학주 오빠가 잘 나온 장면이라 희열감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았어요.”

시청자들은 심은우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특별한 코멘트를 건네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보면서 심은우는 “연기를 하고 있구나” 하며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그간 연기해오면서 존재가치를 입증해온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었고,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도 새삼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식당에서 목소리로 절 알아보신 분도 계시고요. 예전에는 목소리가 얼굴과 매치가 안 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목소리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배우로서 제 장점은 눈인 것 같아요. ‘안력’이 살아있다는 얘기가 감사합니다.”

좋은 목소리와 눈빛을 살려 기자와 의사 같은 전문직, 지선우 같은 다양한 감정의 캐릭터에도 욕심을 드러낸 심은우의 다음 계획과 포부는 무엇일까.

“아직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너무 급하기 들어가진 않으려 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작품과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을 만한 예능 프로그램도 계속 출연하고 싶어요. 뮤지컬 ‘렌트’의 미미처럼 퇴폐적인 캐릭터도, 영화 ‘너는 내 운명’ 은하처럼 밝은 역할도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사실 이번 ‘부부의 세계’를 찍으면서 계속 ‘내가 조금만 더 연기를 잘 햇다면 현서를 조금 더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답답하고 속상했어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주변 분들이 좋은 고민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더 좋은 표현을 위해 노력하는 초심을 앞으로도 잃지 않고 싶어요.”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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