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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대문 통과해야 강의실로”… ‘검역 교문’ 세운 서울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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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대문 통과해야 강의실로”… ‘검역 교문’ 세운 서울예대

입력
2020.05.07 08:48
수정
2020.05.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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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예대에 설치된 안심대문에 학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서울예대 제공
지난 6일 서울예대에 설치된 안심대문에 학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서울예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단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한 단계 낮아진 지난 6일 서울예대.

학교 교문을 들어섰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교문(?) 하나가 더 설치돼 있었다. 이날부터 시작된 대면 수업을 대비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마련한 ‘안심대문(교문)’이다.

학교 측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게 낮아지면서 대면 수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혹시 모를 감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차원에서 안심대문을 둔 것이다.

안심대문은 서울예대 상징인 빨간다리(예술정보센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등교 학생 중 유증상자 및 무증상자 중 확진자를 선별, 초기대응을 위해서다.

교내에 출입하는 모든 학생은 안심대문 앞에서 선별지를 작성, 제출한 후 열 감지 카메라를 통과해야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도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학교 측의 이러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안심대문 통과 시 유증상자 혹은 고열 등 의심 증상자가 발견되면 안심대문 인근 ‘안심대기실’로 안내한 후 관내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연락해 추후 조치를 취하게 된다.

지난 6일 서울예대 대면 수업이 시작된 날 이남식 총장이 등교하는 한 학생에게 안심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예대 제공
지난 6일 서울예대 대면 수업이 시작된 날 이남식 총장이 등교하는 한 학생에게 안심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예대 제공

학교 측은 이와는 별도로 재학생과 교직원 전원에게 전달할 ‘안심키트’까지 제작, 전달하기도 했다. 학생용 3,200개, 교직원용 600개 등 모두 4,000여개를 준비했다. 안전키트에는 손소독제와 살균소독제, 마스크, 살균 티슈, 비타민 음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키트는 박인태 에이치엔티 대표(서울예대 05학번)가 기부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세 초기였던 지난 2월 초 입학학생처 내에 감염병관리대응팀을 구성한 데 이어 수차례 학교 시설 방역과 비대면 수업을 진행 중인 학생들을 위한 대응 조치 안내문을 발송해 왔다”며 “대면 수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여러 단계의 대응조치를 취한 만큼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예대 대면 수업이 시작된 날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기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선별지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예대 제공
지난 6일 서울예대 대면 수업이 시작된 날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가기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선별지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예대 제공

한편 서울예대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예대 재학생과 교수, 연예인 동문들의 메시지를 담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릴레이 응원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있다.

영상에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연한 옥진욱(공연학부 재학)씨를 시작으로 실용음악전공 우디 박 교수, 인도네시아인 마이클 에카 고메즈(공연학부 재학), 배우 장현성(연극전공 89학번), 안재욱(연극전공 90학번), 장항준 감독(연극전공 89학번), 개그맨 김용만(방송영상전공 86학번), 김진수(연극전공 89학번) 등이 참여했다. 릴레이영상은 서울예대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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