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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곳 코로나 발생 더뎠다" UN 의견 반박한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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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곳 코로나 발생 더뎠다" UN 의견 반박한 ‘그래프’

입력
2020.04.01 15:43
수정
2020.04.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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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누리꾼, 마스크 쓴 나라-안 쓴 나라 비교 그래프로 반박 

트위터에서 마스크 착용 국가와 미착용 국가를 비교한 그래프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에서 마스크 착용 국가와 미착용 국가를 비교한 그래프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건강한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는 게 정말 도움이 안 된다고요?”

국제연합(UN) 제네바 본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의 발언을 게재했다.

UN 제네바 본부가 올린 해당 글에는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 긴급프로그램 담당 사무차장 등 WHO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유용하다는 근거가 없다”며 “세계적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는 최전방 의료 종사자들을 우선순위로 매길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WHO 입장에 동조하는 의미에서 해당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세계 각국의 누리꾼들은 “내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냐”(er****),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나 자신을 보호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은 보호할 수 있다”(ca****) 등 반박 글을 남겼다.

단 한 장의 그래프 사진으로 UN 제네바 본부와 WHO의 의견을 정면 반박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이 공유한 그래프 이미지에는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이 담겼다. 지난달 20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등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고, 일부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들의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전체 누적 확진자 수도 1,000명 이하로 적은 편에 속한다.

공교롭게도 누적 확진자 수가 적거나 증가세가 완만한 국가들은 비교적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국가인 반면, 확진자가 많거나 급증세를 보이는 국가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해당 그래프에도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홍콩은 마스크 착용 국가로, 그 외 국가들은 미착용 국가로 분류돼있다. 다만,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그래프에서는 미착용 국가로 분류됐다.

WHO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줄곧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하나 둘씩 입장을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 동부 튀링겐주(州)의 도시 예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마트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에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마스크 착용 효과) 데이터가 있다”면서 “(기존 방침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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