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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자니윤 미국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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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자니윤 미국서 별세

입력
2020.03.10 15:25
수정
2020.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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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 연합뉴스
자니윤.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미디언으로 성공해 한국에 처음으로 미국식 토크쇼 형태의 코미디를 선보였던 자니윤(한국명 윤종승)씨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신당동의 성동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주 웨슬리언대학 성악과에서 유학했다. 대학 졸업 후 2년간 뉴욕의 리 스트라스버그 액터스 스쿨에서 연기, 모던 재즈 무용학교에서 춤과 모던 재즈를 공부한 그는 가수 겸 배우,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당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해 인상 깊은 코미디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동양인 최초로 이 프로그램에 나온 그는 총 34회나 출연하며 미국인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1982년에는 영화 ‘내 이름은 브루스(They call me Bruce)’에 출연해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1989∼1990년 미국식 토크쇼를 도입한 ‘자니윤쇼’를 진행했다. ‘자니윤쇼’는 국내 지상파 TV에서 처음 소개된 미국식 대담형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이후 ‘주병진 쇼’ ‘서세원 쇼’ 등 코미디언 개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들이 잇따라 나오는 데 영향을 줬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던 윤씨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다. 하지만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고 이후 다시 미국에 건너가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다. 말년에는 치매까지 찾아와 LA의 요양시설인 헌팅턴 양로센터에서 지냈다.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LA의 알함브라 메디컬센터에 입원했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하기로 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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