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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자’ 김남국, 금태섭 지역구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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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자’ 김남국, 금태섭 지역구에 출사표

입력
2020.02.17 21:30
수정
2020.02.18 00:24
8면
0 0

경선 성사 땐 ‘조국 대리전’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표적 지지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사표를 낸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표적이 됐다. 김 변호사가 금 의원 ‘저격 출마’에 나서면서 민주당의 총선 후보 경선에서 조 전 장관의 이름이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조국 사태 내내 중도층 민심 이반을 우려했던 민주당으로선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김 변호사는 17일 통화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강서갑에 출마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출마를 고심 중”이라며 “당과의 공감대는 없었고 혼자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18일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인데, 강서갑 출마 선언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하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금 의원과의 경선을 결정하면, ‘친(親) 조국’ 대 ‘반(反) 조국’ 전선이 만들어진다. 김 변호사는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그의 낙마 과정을 기록한 ‘조국 백서’에 필자로 참여했다.

서울 강서갑은 진작부터 민주당의 문제적 지역구로 떠올랐다. 정봉주 전 의원은 “빨간 점퍼(자유한국당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금 의원)을 제거하겠다”면서 공천을 신청했다 스스로의 도덕성 논란에 가로막혀 낙마했다.

김 변호사는 만 38세로 청년 가산점을 최대 25%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경선까지 가면 금 의원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조국 대리전’에 시선이 쏠릴수록 민주당의 부담은 커질 것이다. 중도층이 떠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 낙마 이후 강서갑 공천을 정리하지 못한 당 지도부가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이냐”고 꼬집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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