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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일본인 206명 태운 전세기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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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일본인 206명 태운 전세기 귀국

입력
2020.01.29 09:22
수정
2020.01.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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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와 귀국 후 병원 등에서 검사

컨디션 불량 호소 등 4명 병원 이송

일본 정부, 전세기 추가 파견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한 일본인 206명을 태운 전세기가 29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쿄=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한 일본인 206명을 태운 전세기가 29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쿄=AF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현지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일본인들을 태운 첫 전세기가 29일 오전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우한을 중심으로 공항 등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통제되면서 자국민의 귀국이 어려워지자, 일본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의해 귀국 희망자 전원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약 650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날 1진으로 206명을 탑승시켰다.

앞서 전날 밤 전일본공수(ANA) 전세기가 투입돼 하네다 공항을 이륙했으며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우한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자국민들을 태운 후 오전 6시에 우한 공항을 떠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세기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명을 배치하고, 탑승자 전원에 대해 일일이 발열이나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했다. 귀국 이후엔 정부가 준비한 버스에 탑승해 도쿄도내 의료기관에서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중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도내 지정의료기관에 입원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국립의료연구센터에서 바이러스 검사와 건강 확인을 실시한다. 이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대중교통이 아니라 정부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한다. 또 도쿄 교외에 거주하는 이들은 정부가 마련해 놓은 도내 숙박시설에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음성으로 확인된 이후 귀가한다. 다만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도 2주 간의 경과 관찰기간을 두어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당 기간에는 매일 체온을 재고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지 건강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NHK 등에 따르면, 탑승자 206명 중 발열과 기침 등 컨디션 불량을 호소한 2명을 포함한 4명을 감염에 대응이 가능한 도립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컨디션 불량을 호소한 2명은 기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떨어진 좌석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37도 정도의 발열이 있었고 다른 1명은 기침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에도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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