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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장 “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 지역사회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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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장 “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 지역사회 활동 펼쳐”

입력
2020.01.26 18:13
수정
2020.01.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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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동선 및 밀접접촉자ㆍ일상 접촉자 판별한 뒤 통보 중 

 “중국 입국자 통한 국내 유입환자 증가할 수 있다” 우려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이 확인된 국내 세 번째 환자가 국내에 입국해 지역사회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세번째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조만간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통한 국내 유입환자는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세 번째 확진자 관련 지난 5일간의 행적 파악 내용과 앞으로 대응 방법은?

“세 번째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이며 54세 남성이고 한국인이다. 1월 20일 저녁 21시에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 입국 당일부터 열감과 오한 등의 몸살기를 느껴서 해열제를 복용했고, 23~24일 지역사회 활동이 있었다. 그 행적과 밀접 접촉자에 대해 보건당국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는 다행히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했다. 25일 아침 9시40분에 간헐적인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 질병관리본부 1339로 신고를 본인이 했다. 신고 당일 관할보건소가 1차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곧바로 명지병원으로 격리해 검사를 시행했고, 오늘 아침 확진자로 확인됐다. 현재 즉각대응팀이 이 환자의 동선을 따라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역사회 활동이 어느 정도 있어서 정리하는 데 조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가족 등 밀접 접촉자는 확인을 통해 자가 격리를 할 계획이며, 일상적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세번째 확진자 지자체에 관련내용 통보했나.

“그렇다. 해당 지자체와 관할보건소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당연히 통보했고 지자체가 기초역학조사를 시행을 한 사례다. 세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자 가운데 가족, 동행자, 그리고 같이 식사하신 지인 이 정도는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파악되는 대로 조치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사회는 주로 음식점이나 아니면 이런 데여서 저희가 그것은 일일이 CCTV를 봐야 어디까지가 밀접인지를 봐야 돼서 영상을 보면서 판단하고 있다. 파악되는 대로 투명하게 정리해 말하겠다.”

-일상 접촉자 확인이 안 되는 건가.

“단순 명단화 하는 게 아니라 노출자와 환자 어느 정도 시간 만났고,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일일이 보면서 체크하고 있다. 오늘 중으로는 정리 끝날 것 같다. 대부분 파악이 돼서 명단 작성하고 본인들에게 통보조치 중이다. 파악되는 대로 곧바로 정리해서 분류하고 있다. 당장 규모와 확진자 일정 등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바란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오전에 보도자료를 낸 다음에 명지병원이 실검 순위에 오르고 ** 이런 지역 이름이 포털에서 지금 계속 오르내리고, 해당 지역 카페에서도 공포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선을 빨리 공개를 해 주시는 게 좋지 않겠나. 또 세번째 확진자가 명지병원에 가기까지 다른 병원에 간 적이 있는지 그리고 명지병원은 안심해도 되는 건가.

“우선 명지병원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이다. 의료진도 철저하게 교육 받았다. 기존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를 치료하는 등 훈련을 계속 하기 때문에 100% 안전한 병원이라고 이해를 해 주시면 된다. 환자의 동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호명이나 이런 시간대를 제가 잘못 말씀드리면 문제가 심각해지고, 지금 세부 상호명 등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현장 즉각대응팀 서울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책 중에 중국을 경유하는 여행객도 포함되는 건가. 국내에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중국 전역으로 오염지역 확대한 것은 우한시와 후베이성이 통제가 되면서 직항이 없어졌다. 다만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으로부터 전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 입국자 말고 다른 나라의 입국자도 다 기본적인 발열 감시와 조사도 포함된다. 경유를 하더라도 검역대를 거쳐서 입국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다. 중국에서 출발한 예약정보가 항공예약정보에 있으면 그 명단을 보건당국이 의료기관에 통보하게 된다. 추가 확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또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통한 국내 유입환자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유입환자가 지역 사회 전파를 시키지 않게끔 최대한 차단하는 게 우리 목표다.”

-중국 당국이 우한 봉쇄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입국자 중 우한 거쳤는지 여부를 알 수 없게 되는 것 아닌가.

“얼마 전까지 우한에서 입국하신 분을 우한직항편 탑승자 명단으로 확인을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우한공항 자체의 예약정보가 없다. 그래서 우한을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다. 그 부분은 최대한 검역할 때 유증상자한테는 후베이성에서 들어왔는지부터 확인을 해야 되는 상태다. 의료기관에서도 어느 성, 시를 방문했는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원인과 치료법이나 치료제는 무엇이고, 없다면 개발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발병원인은 많은 언론에서도 보도를 했는데, 동물에서 있었던 코로나바이러스 특히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넘어와 감염이 되고, 사람 간 전파가 되는 그런 변이로 인해서 발생한 것으로 다들 추정을 하고 있다. 실제 어떤 동물을 통해서 전염이 됐는지는 감염지인 중국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치료제는 현재 임상적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그에 대한 결과들이 논문으로 나오거나 임상의사들의 정보로 나오고 있다. 우리도 감염학회나 아니면 다른 전문학회들과 같이 지침에 대한 것을 준비해서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보고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조사대상자 중 잠복기에 있을 수도 있는데 음성이라고 판정났다.

“현재까지 첫번째 확진자는 확진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는 시점이다. 두번째 확진자는 3~4일 지났다. 세번째는 오늘부터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최대 14일을 보고 있다. 그래서 14일까지는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최근 분석 정보들이 나오는데 잠복기가 가장 많은 게 2~7일로 보고하고 있다. 잠복기가 명확해지면 좋겠는데 아직은 불명확해서 저희가 최대 14일간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가장 발병을 많이 하는 시기는 2~7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사실을 숨기거나 검역을 거부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지 않나.

“현재 감염병 예방법이나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아니면 거짓말, 거짓으로 답변한 경우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2년 이하의 징역을 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고지하면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분들도 본인들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최대한 협조를 잘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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