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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레터] 스타제작자에서 각종 범죄혐의… 양현석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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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레터] 스타제작자에서 각종 범죄혐의… 양현석 어쩌다?

입력
2019.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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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박ㆍ업무상배임ㆍ범인도피교사 혐의 받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대표가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수원=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대표가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수원=연합뉴스

지난 6월 14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죠. 당시 입장문을 통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며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SM, JYP엔터테인먼트와 국내 3개 기획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YG엔터테인먼트.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인 양 전 대표는 대중에게 YG를 상징하는 인물로 각인됐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범죄 혐의에 연루된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그간 양 전 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양 전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 한 고급 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존 로우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지난 6월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무등록 외국환 거래 일명 ‘환치기’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혐의도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관련 정황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양 전 대표를 원정도박 혐의로만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11월 현재 양 전 대표는 YG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인 비아이(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양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A씨를 회유ㆍ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양 전 대표가 A씨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점이 적용돼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양 전 대표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현석 대표와 함께 한 YG엔터테인먼트 

양 전 대표는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1998년 2월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가수에서 제작자로 변신한 그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내면서 국내 3대 기획사 수장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1998년 2월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1998년 2월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2011년부터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어요. 2011년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대마초 혐의 입건, 2014년 2NE1 전 멤버 박봄씨의 마약 밀반입 의혹, 2017년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혐의 등 마약 관련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특히 지난 1월 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양 전 대표뿐 아니라 소속 가수들까지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은 크게 추락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각종 혐의와 의혹을 벗고 자신과 YG엔터테인먼트의 실추된 명예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버닝썬 사태’란? 

‘버팅썬 사태’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방문한 김상교씨가 이 클럽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시작됐습니다. 김씨는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버닝썬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것을 보호하려다 클럽 이사 장모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이 장씨와 보안 요원들은 그대로 두고 자신을 폭행하고 입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경찰은 1월 3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진상규명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클럽과 경찰 간 일부 유착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윤모 총경이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 측에 경찰 수사 정보를 전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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