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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키움 가을야구는 항상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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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키움 가을야구는 항상 짜릿했다

입력
2019.10.24 16:57
수정
2019.10.24 19: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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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박건우가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 박건우가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3-5로 끌려가던 9회말 3점을 만회하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앞선 1차전에서도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한국 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끝내기 경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과거 두산과 키움(넥센 포함)의 가을 야구는 이보다 더한 명승부가 많았다. 두 팀은 가을야구에서 2013년 이후 3시즌 동안 11번(현대 유니콘스 제외) 맞붙었는데, 그 중 9경기가 1점차 승부였다. 나머지 두 경기도 각각 2점차, 3점차에 불과했다. 11경기 가운데 끝내기가 6번이나 되는 짜릿한 승부였다.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4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14회와 13회까지 가는 혈투도 있었다.

두 팀에겐 2013년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첫 가을 대결이다. 1차전부터 불꽃이 튀었다. 넥센이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2ㆍ3루에서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넥센이 연장 10회말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2승을 먼저 챙겼다.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두산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두산은 홈으로 돌아온 3차전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가을 야구에서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부가 나온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3차전이 끝난 후 15시간 만에 펼쳐진 4차전(10월 12일 오후 2시 경기)에서도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6회말 최재훈의 결승 2점 홈런으로 2-1로 역전승했다.

마지막 5차전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두산이 9회초까지 3-0으로 앞서며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넥센 박병호가 9회말 2사1ㆍ2루에서 당대 최고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극적인 3점 홈런을 때리며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두산이 연장 13회초 대거 5득점 했고, 넥센도 13회말 반격에서 2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역전엔 실패하며 시리즈 역스윕패를 당했다.

다시 만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역시 치열했다. 1차전에서 두산이 연장 10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도 두산이 3-2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는데, 양 팀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는 날카로웠다. 8회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45분간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넥센은 3차전을 5-2로 승리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두산은 그러나 4차전에서 5-9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대반격에 나서 대거 6득점, 11-9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됐다.

올해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2승을 먼저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심도 포기도 이르다. 역대 36번의 한국시리즈 중 1ㆍ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최종 우승컵을 안은 사례는 2007년 SK와 2013년 삼성 두 번뿐이다.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역전패 당한 팀은 두산이었다.

한편,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은 우완 세스 후랭코프(31)를, 키움은 우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1)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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