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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 “한국 올해 성장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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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 “한국 올해 성장률 2.1%”

입력
2019.09.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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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 울산=뉴스1
지난 1일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 울산=뉴스1

아세안(ASEAN)+3(한중일)의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 전망치인 2.4~2.5%보다 최대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 미션단은 지난 16~25일 한국을 방문해 연례협의를 갖고, 이날 “외부 불안요인들로 인해 한국경제는 2019년 중 둔화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션단장을 맡은 수미오 이사카와 AMRO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2019년 2.1%, 2020년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국이 성장세를 지지하기 위해 정책적 여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MRO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이 확장적 재정지출과 민간소비의 완만한 증가로 어느 정도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품 수출에 대해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부진, 미국ㆍ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인해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가 및 농산물 가격 하락, 수요 부진 탓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7%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내년 1.1%를 기록할 걸로 예측했다. 이 역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2%를 밑도는 수치다.

한국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는 △중국 및 선진국 경제의 부진한 성장 △미중 무역갈등 심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높은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 상승,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고령화와 기업 부문의 구조적 문제가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해법으론 확장 재정을 제시했다. AMRO는 “재정 여력이 충분한 만큼, 성장지원 및 경제 구조개혁 촉진을 위한 한국정부의 내년 확장적 재정기조 제안을 환영한다”며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일시적 인하, 가계 생계비 지원, 국내관광 촉진은 성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AMRO는 아세안과 한중일 국가들이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지역금융안전망(CMIM)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AMRO는 매년 회원국을 방문해 거시경제, 재정, 금융 등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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