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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나경원 총선 포스터를 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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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나경원 총선 포스터를 왜 만들었나

입력
2019.08.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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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민국’ 후폭풍…임정 방명록 필체 패러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시정부청사 방명록 필체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18일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시정부청사 방명록 필체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18일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광복절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쓴 방명록과 관련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라고 쓴 것이 ‘대일민국’으로 읽힌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에 나 원내대표 측은 “필체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나 원내대표의 글씨체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온라인 상에 나돌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경원 총선 포스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나 원내대표가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에 쓴 글씨체를 따라 만든 포스터다. 누리꾼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포스터에는 ‘대일민국’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글씨체를 패러디한 문구가 적혀있다.

게시물을 만든 이는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의 딸’, ‘친한파’ 문구의 ‘한’ 부분을 ‘일’자와 혼동할 수 있는 나 원내대표의 글씨로 바꿨다. 자유한국당의 ‘한’자도 나 원내대표의 글씨체로 바꿔 ‘자유일국당’처럼 보이게 했다. ‘나경원 베스트’라는 문구를 적어 ‘나베(나경원+아베 신조)’를 연상시키게 한 부분도 있었다.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한'자 필체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18일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논란을 불러 일으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한'자 필체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18일 온라인상에 나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상에는 다시금 나 원내대표를 비판하거나 비꼬는 듯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말했으니 ‘한’으로 읽겠다”(nam***), “고소하는 순간 자승자박에 빠진다”(텔***), “본인 말대로 친한파라고 해줬으니 좋아할 듯”(오***),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익명), “동작구에서 총선 때 이거 동네에 걸면 대박이겠다”(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15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일민국’이라고 적은 것 같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가 방명록에 쓴 문구 중 ‘한’이라는 글자가 여러 번 나오는데 첫 번째로 쓴 ‘대한민국’의 ‘한’자가 다른 단어의 ‘한’자와 비교했을 때 ‘일’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한’자를 한 획으로 흘려 쓰면서 이런 오해가 불거졌다.

당시 나 원내대표 측은 “제1야당 원내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까지 가서 ‘대일민국’이라고 쓰겠냐. 원래 필체가 그렇다.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라고 쓴 걸 그렇게 ‘대일민국’이라고 읽고 싶은가. 그래야 직성이 풀리겠나. 나 대표의 일관된 ‘ㅎ’자 표기 방법을 보면서도 그 글자를 ‘한’으로 읽기가 그렇게 불편했냐”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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