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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손학규 “원희룡, 통합정치 큰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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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손학규 “원희룡, 통합정치 큰 역할 기대”

입력
2019.08.16 17:31
수정
2019.08.16 20:4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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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오신환 “정치적 의미 없다”

16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왼쪽) 제주도지사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뉴스1
16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왼쪽) 제주도지사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제주도를 찾아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제주도와 바른미래당의 정책협의회가 명분이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 붙을 정계개편과 연관 지어 보는 시각이 많다.

손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제주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주 4ㆍ3 특별법과 제2 공항 사업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바른미래당이 개최를 제안한 협의회였다. 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원 지사는 제가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라고 치켜 세웠다. 이어 “원 지사가 제주지사 출마를 고민할 때 제가 경기지사를 했던 사람으로서 ‘도정 행정 경험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니 선거에 나가서 열심히 해봐라’고 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선후배이고, 옛 한나라당에 함께 몸 담았었다.

이어 손 대표는 “원 지사가 대한민국 정치를 하나로 만들고 통합의 정치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원 지사가 제주를 벗어나 중앙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당권파가 원 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손 대표와 원 지사는 20분 간 비공개 면담도 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미래당 전신인 바른정당에 합류했었다. 바른미래당 창당 전에 탈당,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대중 인지도를 갖춘 원 지사가 야권 재편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얼마 전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 참여 주자로 원 지사를 지목하는 등 원 지사의 ‘주가’는 서서히 상승 중이다.

원 지사 측은 “모든 정당과 정책협의회를 하고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손 대표의 제주 방문에는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경계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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