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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 강지환 사건 쟁점 검증 #합의종용 #원본메시지 #구조요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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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 강지환 사건 쟁점 검증 #합의종용 #원본메시지 #구조요청 (종합)

입력
2019.07.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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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가 강지환의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KBS2 캡처
‘연예가중계’가 강지환의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KBS2 캡처

스태프를 성폭행 및 성추행 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사건이 집중 조명됐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1, 2차 조사 당시 “술에 취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강지환은 지난 12일 영장실질검사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동생들이 인터넷이나 댓글들을 통해서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상처를 받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고, 구속이 결정된 이후인 지난 15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19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을 만나 강지환 사건의 각종 쟁점을 짚었다.

먼저 피해자들이 강지환의 집에 남은 이유에 대해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스태프들의 회식 겸 1인의 송별회를 계획해서 강지환의 집에 갔다. 최초에는 8명이 있었는데, 5시까지 대부분이 떠나고 두 사람도 떠나려고 했으나 강지환이 ‘할 말이 있다. 기다리면 콜택시를 불러줄테니 남아 있으라’고 한 뒤 샴페인을 가져 와 부적절한 성적인 질문을 했다. 이에 대답하기 싫었던 피해자들은 술을 마시게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작진이 강지환의 자택을 방문해 큰 대로변까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강지환의 자택은 큰 도로까지 성인 남자 걸음으로 4분이 넘게 소요되는 외진 곳이었으며, 도로로 나와서도 택시를 찾기는 어려웠다. 인근 주민들은 “택시가 잘 다니지 않아 무조건 콜택시를 불러야 이동이 가능하다”고 증언했다.

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들이 강지환의 범행을 인지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도중에 피해자 1이 누군가 자신의 몸을 만지고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느껴 눈을 떠보자 강지환이 옷을 입지 않은 나체의 상태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어 놀라 몸을 피하려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피해자는 범행을 당한 직후 휴대폰으로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개방형 와이파이를 통해 지인, 소속업체 팀장,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 관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당시 강지환의 소속사였던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 관계자는 “매니저를 보낼 테니 문을 닫고 기다리라”고 한 뒤 “자세한 정황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들이 소속사 관계자와 나눈 문자메시지에는 강지환이 본인들에게 잘못을 인정하며 “감옥에 보내달라”고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도 했다.

논란이 됐던 강지환 측의 합의종용에 대해서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피해자들이 속해있던 업체의 팀장은 강지환 씨의 가족으로부터 들었다는 뉘앙스로 여기서 합의하지 않으면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수집 중이다. 강지환도 부인할거고 보상도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그와 같은 협박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지환은 경찰 출동 당시 보인 이상행동 때문에 마약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이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이날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확한 결과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강지환에 대한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끝으로 이날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현재 피해자들의 상황에 대해 “피해자임에도 사실상 가해자인 것처럼 매도하는 댓글 대문에 더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은 다른 피해자가 범행을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충격과 다른 피해자가 피해를 당할 당시 이를 말렸음에도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엄청난 자책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악성 댓글을 남긴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에 대해서 2차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악플을 단 사람들에 대해 1차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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