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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종교 자유 탄압’ 중국 겨냥해 “세기의 오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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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종교 자유 탄압’ 중국 겨냥해 “세기의 오점” 맹비난

입력
2019.07.19 09:12
수정
2019.07.19 19: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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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회의 기조연설… 북한에 대해선 억류자 송환만 언급해 대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개최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개최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종교의 자유 탄압과 관련, 중국을 “세기의 오점”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두 나라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자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무협상 재개가 늦춰지고 있는 북한에 대해선 직접 비판을 자제하기도 해 대조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우리 시대가 맞은 최악의 인권 위기 본거지”라며 “이는 진정으로 세기의 오점"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그는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무슬림 주민 탄압 문제를 비롯, 중국 당국에 의한 종교 자유 탄압 사례들을 일일이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최대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 등으로 전해진 신장 자치구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 당국자들이 다른 국가들의 이번 행사 참석을 저지하려고 시도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이것이 중국 헌법에 직접 명시된 ‘종교적 믿음에 대한 보장’ 조항과 일치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한 뒤, 중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장관급회의에 참석한 나라들이 자랑스럽다는 뜻을 표명했다. 다만 해당 국가들의 구체적 국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종교의 자유 탄압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이외에도 이란, 미얀마, 쿠바 등을 열거했지만, 북한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18년 연속 북한을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는 것과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북미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 말미에 북한 문제를 이야기하긴 했다. 지난해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시 북한에 억류돼 있었던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 시민 3명이 귀환하게 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목사 등이 다시 미국 땅에 무사히 안착했던 상황에 대해 “내 인생 가장 기쁜 순간 중 하나였다”고 회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작년 5월 2차 방북 당시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 시민 3명의 송환 문제를 매듭짓고, 이들과 함께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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