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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새 역사 준비하는 북아일랜드 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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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새 역사 준비하는 북아일랜드 골퍼들

입력
2019.07.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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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플릿우드(28ㆍ잉글랜드)가 2019 디오픈 챔피언십 경기에 앞서 연습하는 뒤로 로열 포트러시 클럽의 아름다운 경관이 보인다.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연합뉴스 AP
토미 플릿우드(28ㆍ잉글랜드)가 2019 디오픈 챔피언십 경기에 앞서 연습하는 뒤로 로열 포트러시 클럽의 아름다운 경관이 보인다.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연합뉴스 AP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ㆍ7,344야드)은 대중에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68년 만에 디오픈을 개최하는 이 곳에선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와, 대회 개최지 출신 캐디를 둔 선수가 펼칠 명승부도 주목할 만하다.

18일(현지시간) 시작된 디오픈 개최지인 북아일랜드 작은 해안 도시 포트러시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951년 이후 68년 만에 이 대회를 열고 있다. 현존하는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디오픈 대회 가운데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있는 브리티시 섬 밖에서 열린 단 두 차례의 대회가 모두 이 곳에서 열렸다.

로열 포트러시 클럽은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북아일랜드 출신 로리 매킬로이(30)가 “어릴 때는 몰랐는데 전 세계 골프장을 돌아다니고 나니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개했으며, 유명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배경으로도 등장할 정도다. 다소 인공적인 분위기의 인랜드 코스와 달리 자연의 해안 절벽과 구릉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포트러시는 두 번째 대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1951 첫 대회 이후 60년대에는 북아일랜드의 잦은 시위로 대회를 열기 어려웠다. 시위가 잦아든 이후에는 로열 포트러시 클럽이 현대 디오픈 챔피언십 규모에 비해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로열 포트러시 클럽은 7번 홀과 8번 홀을 새로 꾸리고 5개의 새로운 그린과 8개의 티 박스, 10개의 벙커를 새로 디자인했다. 이런 노력에 갤러리들도 화답한다. 이번 대회엔 무려 23만7,000여명의 갤러리가 이 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을 연고로 둔 이들로 인해 아름다운 경관만큼이나 멋진 스토리가 쓰일 지도 관심사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2011년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었던 대런 클라크(51)는 “10~15년 전에 (로열 포트러시에서 경기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면 가능하다고 답했을 것”이라며 이곳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16세 때 로열 포트러시에서 61타를 친 것으로 알려진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 역시 포트러시에서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고향인 북아일랜드에서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릴 수 있다면 일요일에 아마 펑펑 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꼭 이 지역 출신 선수만 주인공이 되란 법은 없다. ‘메이저대회 킬러’ 브룩스 켑카(29ㆍ미국)의 캐디인 리키 엘리엇도 ‘킹 메이커’로 이 대회에 나선다. 포트러시 출신 엘리엇은 어린 시절 이번 대회장에서 골프를 배웠기에 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켑카는 “엘리엇은 아마도 로열 포트러시에서 디오픈 챔피언십이 한 번 더 열릴 거라고 상상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그의 조력에 기대를 걸었다.

주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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