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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바누아투’에 후원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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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바누아투’에 후원한 까닭은

입력
2019.07.16 15:42
수정
2019.07.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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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계석 과장이 세운 현지 유치원에 학용품 지원

사고로 잃은 딸 꿈 기려 바누아투에 유치원설립

여름휴가 때 책가방 등 후원 학용품 전달 예정

현대중 학용품 전달식. 왼쪽 두번째가 바투아누에 유치원을 설립한 고계석 과장, 현대중 제공
현대중 학용품 전달식. 왼쪽 두번째가 바투아누에 유치원을 설립한 고계석 과장, 현대중 제공

현대중공업이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 한 직원의 뜻에 동참해 남태평양 섬나라인 바누아투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본사 문화관에서 ‘학용품 전달식’을 갖고 사단법인 현주를 통해 고계석(53ㆍ조선품질경영2부)과장에게 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고 과장은 지난 2014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딸 혜륜 양을 잃었다. 그는 평소 선교사가 되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자 했던 딸의 꿈을 기려 2016년 보상금으로 바누아투에 딸의 이름을 딴 국립혜륜유치원을 건립했다. 바누아투는 연 평균 국민소득이 3,700달러 수준으로, 세계 최빈곤국 가운데 하나다. 고 과장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바누아투에 유치원을 지어 딸의 꿈을 대신 이뤄주고자 4억여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기탁, 유치원 건립 현장을 찾아 직접 일손을 보탰다. 국립혜륜유치원은 2층 건물에 총 5개의 교실과 1개의 사무실을 갖추고 있고, 현재 180여명의 원아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고 과장은 오는 7월 말부터 2주가량의 여름휴가를 활용, 바누아투를 찾아 유치원을 둘러보고, 유치원 원아들에게 현대중공업이 후원한 학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딸의 뜻을 이어 해외에서 의미 있는 사업을 펼치는 고 과장에게 힘을 보태고자 선물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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