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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세계 첫 ‘5G 로밍’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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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세계 첫 ‘5G 로밍’ 시대 연다

입력
2019.07.16 15:37
수정
2019.07.16 21: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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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콤과 함께 서비스 시작

해외서도 대용량 스트리밍 이용

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17일 0시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초 5세대(G) 로밍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17일 0시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초 5세대(G) 로밍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세계 최초 5세대(G) 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의 SK텔레콤과 유럽에서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시작한 스위스의 1위 통신사 스위스콤이 손을 맞잡고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로 다른 국가의 통신망을 연동해야 하는 로밍 서비스를 5G 기반으로 제공하는 세계 최초 기록이 된다.

SK텔레콤은 스위스콤과 한국 시간 17일 0시부터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4G(LTE) 로밍은 대부분 나라에서 불편 없이 이용할 정도로 익숙한 서비스가 됐지만, 이제 막 시작한 5G에선 쉽지가 않다. LTE처럼 5G를 상용화한 국가가 아직 많지 않을뿐더러, 세계 각국의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지금은 5G 초기여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국가가 5G 용도로 정한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잡을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해 해당 국가에서 판매한다. 전혀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는 나라에선 이 5G폰을 가져가도 5G 신호를 잡지 못한다. 5G가 세계적으로 상용화하고 여러 대역의 주파수를 잡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와야 LTE 로밍과 비슷한 수준의 5G 로밍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이 스위스에서 세계 첫 5G 로밍을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스위스에서 5G가 비교적 빨리 상용화했고 우리와 비슷한 주파수 대역에서 5G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콤은 우리(4월 3일)보다 2주 뒤인 지난 4월 17일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였다. 현재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스위스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G용 주파수도 우리(3.5GHz)와 비슷한 3.6GHz 대역을 활용하고 있다. 3.5GHz용 5G 서비스가 스위스 현지 주파수 대역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연동 테스트를 선제적으로 마쳤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직원이 17일 0시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초 5세대(G) 로밍 서비스 개시에 앞서 스위스 현지에서 로밍 신호를 테스트해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17일 0시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초 5세대(G) 로밍 서비스 개시에 앞서 스위스 현지에서 로밍 신호를 테스트해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로써 SK텔레콤 고객은 국내에서 쓰던 5G 스마트폰 그대로 스위스에서도 로밍으로 대용량 스트리밍 등을 초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선은 연동 테스트를 마친 삼성 ‘갤럭시S10 5G’ 이용자부터 5G 로밍을 할 수 있고, 조만간 LG ‘V50씽큐’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로밍 최초 개시를 기념으로 연말까지 기존 LTE 로밍 요금만 받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한 뒤 5G 로밍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함명진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지원그룹장은 “4월 5G 서비스 최초 출시에 이어 5G 로밍 서비스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시작해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빠른 5G 로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해외 통신사들과 5G 로밍 시연 등 기술 검증을 계속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9일부터 V50씽큐 이용자를 대상으로 핀란드 5G 로밍을 시작한다. KT는 올해 안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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