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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코리아] ‘미’(美) 신윤아∙신혜지∙이다현∙이혜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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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코리아] ‘미’(美) 신윤아∙신혜지∙이다현∙이혜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인터뷰)

입력
2019.07.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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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코리아 ‘미’ 신윤아, 신혜지, 이다현, 이혜주가 인터뷰를 통해 당선 소감 및 대회 비하인드를 전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2019 미스코리아 ‘미’ 신윤아, 신혜지, 이다현, 이혜주가 인터뷰를 통해 당선 소감 및 대회 비하인드를 전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2019 미스코리아 ‘미’(美) 신윤아, 신혜지, 이다현, 이혜주가 길었던 도전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호텔 마리나베이서울과 함께 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이하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는 올해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의 새 얼굴들이 탄생했다.

영광의 2019 미스코리아 ‘미’ 왕관을 쓴 주인공들은 미스 서울 신윤아, 미스 서울 신혜지, 미스 서울 이다현, 미스 대구 이혜주였다. 서울대학교에서 체육교육과∙언론정보학을 전공 중인 신윤아는 언론인을 꿈꾸고 있으며, 신혜지는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출신으로 이하늬∙김성령 등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선배들의 뒤를 이어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다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무용전공 수석입학∙수석졸업에 빛나는 재원이며, 경북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 중인 이혜주는 패션 디자이너와 방송인을 장래희망으로 꼽았다.

대회 다음 날인 지난 12일, 네 사람은 지난 대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K-ART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왼쪽부터) 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 신윤아, 신혜지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왼쪽부터) 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 신윤아, 신혜지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한국일보 E&B(이하 HI) : 2019 미스코리아 ‘미’의 주인공이 된 걸 축하해요. 어제 잠은 좀 잤어요? 오늘 아침엔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이혜주 : 대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서 인터넷을 보니 저희들과 관련한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휴대폰을 켰더니 주변 분들에게 200개 넘는 축하 메시지도 왔고요. 너무 신기해서 기사들을 읽고, 답장도 하다 보니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 수 있었어요. 그런데도 합숙 생활이 익숙해져서 아침 9시가 되니 저절로 눈이 떠지더라고요.(웃음)

이다현 : 본선 대회 내내 무대 위에서 하이힐을 신고 있다 보니 발이 굉장히 아팠어요. 대회가 끝나고 숙소에 왔는데도 발이 계속 아파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덕분에 조금 늦게 잠이 들었지만, 피곤했던 탓인지 숙면했어요.

신혜지 : 오늘 아침에 눈을 딱 떴는데, 그야말로 어제 하루가 ‘한 여름 밤의 꿈’ 같았어요. ‘어제 하루가 꿈이었고, 오늘이 진짜 대회 날이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문득 들더라고요. 다행히 꿈이 아니라 현실인 걸 확인하고 한 숨 돌렸어요.(웃음)

신윤아 : 저도 오늘 아침, 사실 조금 전 까지도 이 상황이 실감이 안 났어요. 주변에서 제가 나온 기사 사진을 캡처해서 보내주시고,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해주신 덕분에 점점 실감을 하고 있어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2019 미스코리아 진∙선∙미 7인. (왼쪽부터) ‘미’ 이다현, ‘미’ 이혜주, ‘미’ 신윤아, ‘진’ 김세연, ‘선’ 우희준, ‘선’ 이하늬, ‘미’ 신혜지. 미스코리아 운영본부 제공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발된 2019 미스코리아 진∙선∙미 7인. (왼쪽부터) ‘미’ 이다현, ‘미’ 이혜주, ‘미’ 신윤아, ‘진’ 김세연, ‘선’ 우희준, ‘선’ 이하늬, ‘미’ 신혜지. 미스코리아 운영본부 제공

한국일보 E&B(이하 HI) : 한 달 간의 합숙 생활 동안 가장 보고 싶었을 사람들은 단연 가족, 친구들이었을 것 같아요. 어제 당선 이후 가족과 친구들을 만났을 땐 기쁨과 반가움이 더 컸겠어요.

이혜주 : 저는 본가가 대구인데, 가족들이 티켓을 20장이나 사서 본선 대회를 보러 와주셨어요. 무대 가까이에 앉아 계셨던 덕분에 대회 중간에 객석에 앉아있는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이번 합숙 기간이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신윤아 : 저는 서울 지역 대회 때 당연히 떨어질 줄 알고 지인들을 아예 부르지 않았어요. 그게 한이 돼서 본선 무대 때는 지인들을 많이 초대했어요. 그 분들이 저를 위해서 “윤아야 사랑해”라고 외쳐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뭉클했죠.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었는데,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다현 : 저는 대학교 다니면서 동창들을 많이 못 만났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 만날 수 있었어요. 이번에 대학 동창들만 60명을 본선 대회에 초대했거든요. 인생에서 단 한 번 뿐인 제 청춘의 시기에서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너무 기뻤어요. 또 저의 가족이 대가족인데, 대회 기간 중 새로 태어난 아기까지 본선 대회에 응원을 왔더라고요. 이번이 초면이었는데 ‘내가 네 고모야’ 하면서 인사도 하고.(웃음) 저희 가족끼리 하는 SNS 모임 인원이 100명인데 거기서 다들 “가족의 영광”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신혜지 : 저는 제가 본선에서 당선이 안 될 줄 알았어요. 물론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쟁쟁한 친구들이 많아서, 저는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죠. 그래서 친구들을 본선 무대에 초대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굉장히 많은 지인들이 응원을 와 줬는데 저는 정말 조촐하게 가족 몇 명만 와줘서,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 이렇게 당선이 될 줄 알았으면 친구들을 불러서 이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싶었죠.(웃음) 그래도 가족들이 너무 응원을 많이 해줘서 감동이었고, 뭉클했어요.

한국일보 E&B(이하 HI) : 이제는 어엿한 2019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됐으니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하는 에피소드도 있어요?

신혜지 : 저는 사실 대회 당일에 늦잠을 자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서 아찔했던 기억이 있어요. 30분까지 출발해야 하는데 눈을 떴더니 6분이더라고요. 전날 리허설을 마치고 쓰러지듯이 잠들었는데 너무 곤히 자버렸던 거죠. 대회 내내 한 번도 그렇게 늦잠을 잔 적이 없었는데 정말 아찔하더라고요. 놀라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출발했는데,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신윤아 : 저도 평소에 ‘셀프 관리의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셀프 관리를 손에 달고 사는 편이에요. 대회 전 날에도 야심차게 리프팅 팩도 하고 다양한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팩을 붙인 채로 깜빡 잠이 든 거예요. 그런데 눈을 떠보니 대회 당일 아침이더라고요. 그나마도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서 제대로 준비도 못 하고 짐을 챙겨서 나왔어야 했죠. 그 때부터 ‘이미 틀렸다’ 싶었는데, 오히려 그렇게 마음을 비웠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아요. 욕심이나 긴장을 내려놓고 제 진짜 모습을 편안한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었거든요.

이다현 : 저는 실수 에피소드는 아니고, 대회 전날 엄마가 굉장히 신기한 꿈을 꾸셨다고 말씀해 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엄마가 주무시는데 꿈에서 저희 집 창문에 굉장히 큰 달이 집을 덮치는 것처럼 휘영청 떴다더라고요. 그림자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 놀라셨는데, 알고 보니 그게 달이었고 저희 집을 엄청나게 환한 빛으로 비췄대요. 그게 당선을 예지하는 길몽이었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신기했어요.

한국일보 E&B(이하 HI) : 지역 대회부터 한 달 여의 합숙 기간과 사전 심사까지 정말 많은 관문을 거쳐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어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이혜주 : 저는 1차 탈락자를 가리기 직전이 가장 힘들었어요. 미스 대구 ‘진’ 출신이었고, 그 덕분에 많은분들이 제게 가져주시는 관심이 제게는 부담으로 느껴졌었거든요. 저는 즐기면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대회에 임하고 싶었는데, 심적 부담이 있다 보니 심사 때 정말 떨렸어요. 제가 가진 기량을 다 못 보여줘서 아쉬웠는데, 합숙을 하면서 그런 부담이 조금씩 없어지더라고요. 제가 가진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본연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거든요. 자연스럽게 부담은 덜어지고, 제 스스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었죠.

신혜지 : 합숙을 위해 K-ART 스튜디오에 처음 모였을 때가 기억나요. 정말 멋있고 예쁜 친구들이 많다는 걸 깨닫고 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헤어, 메이크업도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합숙 시간이 지날수록 못 하겠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민낯으로 활보했었죠.(웃음) 오히려 그렇게 외적인 부분에 대한 제 스스로의 강박을 내려놓고 나니 저의 내면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멘탈 관리를 위해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면도 없지 않았는데, 제가 스스로 제 안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후반부에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왼쪽부터) 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 신윤아, 신혜지, 이다현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왼쪽부터) 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 신윤아, 신혜지, 이다현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한국일보 E&B(이하 HI) : 길었던 여정이 끝났어요. 이제 합숙소가 아닌 집으로 돌아가게 될 텐데, 가장 먼저 뭘 할 예정이에요?

신윤아 : 저는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다양한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언론인의 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이제 대회가 끝났으니 대회 준비를 위해 탈퇴했던 스터디를 다시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로서의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래 제 자리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 해 또 다른 목표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야죠.

이혜주 : 집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긴 한데, 그보다 먼저 대회 내내 저를 응원해 주셨던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찾아 뵐 계획이에요.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제가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인기상 투표도 해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보내주셨거든요. 대회가 끝나면 바로 찾아 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집에 가자마자 학교를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한국일보 E&B(이하 HI) : 앞으로 2019 미스코리아 ‘미’로서 선보일 다양한 활동들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어떤 콘텐츠로 대중들을 만날지, 마지막으로 살짝 스포 부탁해요.

이혜주 : 저는 패션 디자인 전공자다 보니 패션이나 메이크업 등에 관심이 많아요. 거기에 합숙 기간 동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한 팁을 더해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법’을 알려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신윤아 : 저 역시 소문난 코덕(코스메틱 덕후)이에요.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기 전부터 SNS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가 쓰는 화장품이나 옷 등에 대한 질문을 주시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살려서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뷰티 팁이나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해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나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들이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영양가 있는 콘텐츠라면 뭐든지 도전해보고 싶어요.

신혜지 : 저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쿡방도 좋아하고 먹방을 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먹방이나 쿡방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서 친근하게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미스코리아 출전 전 연기 활동을 했던 경험 등을 살려서,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같은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이다현 : 저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분들에게 소통창구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또 제가 한국무용 전공자니, 전공을 살려서 한국무용을 가르치거나 버스킹을 하는 등의 콘텐츠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17년 미스코리아 ‘진’인 (서)재원 언니와 같은 학교라서 친한 사이인데, 둘이서 언젠가 한 번 버스킹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둘이서 함께 대학로 같은 곳에서 한국무용 버스킹 등을 해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새로운 모습, 새로운 방식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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