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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중앙공원 장남평야 ‘생태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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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중앙공원 장남평야 ‘생태계 보고’

입력
2019.07.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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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잠자리.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제공.
대모잠자리.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한복판에 조성되는 중앙공원 내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 동식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공주대 도윤호 교수팀은 지난 5월 중앙공원 2단계 장남평야에서 국제 위기종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를 발견했다. 도 교수팀은 습지에서 환경부 지정 2급 멸종위기 동물인 물방개도 처음으로 발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같은 달 말 장남평야 현장조사를 벌여 대모잠자리 10개체와 물방개 8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모잠자리와 물방개는 수성생물로, 과거 논과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농경지 농약 살포, 습지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수가 급감하자 최근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장남평야에선 이외에도 다양한 동식물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세종시가 지난달 1일 공동 주최한 장남평야 생물 다양성 대탐사에서 벌레잡이 수생식물인 통발 등 식물 170종과 민댕기물떼세 등 조류 28종을 발견했다. 삵과 수달, 너구리 등 포유류(7종)와 검정물방개 등 수서곤총(62종), 육상곤충(87종) 서식도 확인했다. 또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를 포함한 양서파충류(6종) 등 총 360종의 동ㆍ식물을 발견했다.

앞서 2015년부터 3년 간 진행한 금개구리 모니터링 결과 장남평야에서 개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 기준으로 장남평야 수로와 논 등에서 발견된 금개구리는 2015년 4,900여 개체에서 2018년 7,100여 개체로 늘었다. 앞서 2013년 장남평야 금개구리 포획ㆍ이주 전 진행한 모니터링에서 관찰된 금개구리는 1,403개체였다. 하지만 이듬해 장남평야 북동쪽에서 포획ㆍ이주된 금개구리는 2만5,000여 개체에 달해 실제 서식하는 금개구리는 모니터링에서 파악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식지 보호를 위한 원형 보존과 무농약 농사 등의 덕분에 생태계가 건강해진 것은 물론,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행정도시건설청과 LH는 이에 따라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에 대모잠자리와 물방개 등 추가 발견한 종에 대한 보존방안 제출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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