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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식품 이야기] 건강기능식품, 표시된 적정량 꾸준히 먹어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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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식품 이야기] 건강기능식품, 표시된 적정량 꾸준히 먹어야 효과

입력
2019.07.15 18: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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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자일리톨 껌
자일리톨 껌

바쁜 생활 속에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몸에 좋은 기능을 하는 특정 원료나 성분으로 만든 식품건강기능식품을 많이 먹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정 원료나 성분이 몸에 유용한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엄격히 심사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고 있다. 즉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부착된 제품은 기능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됐다는 뜻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두 가지다. 우선 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자일리톨이 충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둘째로 생리 활성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은 위 건강, 체지방 감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면 건강기능식품은 한번만 먹어도 효과가 있을까. 건강기능식품에 표시된 적정량을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 자일리톨은 2004년 충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자일리톨은 대표적인 충치균인 뮤탄스균이 먹어도 대사시키지 못하고,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해 생장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치 위험 줄이려면 자일리톨을 하루 5~10g 섭취해야 한다. 100% 자일리톨 껌을 하루 5개 이상 씹어야 한다(껌 한 알 1 g 기준)는 뜻이다.

더욱이 우리는 밥 빵 과자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 자일리톨만 먹지 않기에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만능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양치질, 구강검진 등 치아관리가 우선이다. 치아를 손상하는 음식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은 약처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여기면 안 된다.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지칭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은 늘리고, 유해균은 억제해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만성 위염의 주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고, 위장병 치료약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올바른 식습관, 적절한 운동과 함께 내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똑똑하게 잘 살핀 뒤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해야 활력 넘치는 100세 시대를 맞을 수 있다.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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