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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서로 안 친해”..반전의 현실 케미=관전 포인트, 성훈♥한보름의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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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서로 안 친해”..반전의 현실 케미=관전 포인트, 성훈♥한보름의 ‘레벨업’

입력
2019.07.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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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이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MBN 제공
'레벨업'이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MBN 제공

“’레벨업’의 차별점은 깊이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다.” (김상우 감독)

대세 배우 성훈과 한보름을 앞세운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이 목표 시청률 4%를 달성하며 로코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는 드라맥스, MBN ‘레벨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성훈, 한보름, 차선우(바로), 강별, 데니안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상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레벨업’은 회생율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 안단테(성훈)와 게임 덕후 신연화(한보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김상우 감독은 “작년부터 기획을 시작해서 3개월간 총 62회차에 걸쳐 촬영했다. 개인적으로는 축구 게임을 62번 한 것 같은 감회가 있다. 제작진이 만들어 둔 축구 경기장에서 좋은 선수들과 62번의 게임을 좋은 호흡으로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깊이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하면서 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저희가 생각한 건 새로운 것 보다 다른 것을 만들어내자였다.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성훈은 ‘회생률 100%’를 자랑하는 구조조정 전문 기업 유성 CRC의 보스이자 까칠하고 냉정한 성격의 단호박남 안단테 역을 맡았다.

성훈은 현재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무지개 회원으로 합류하며 ‘세 얼간이’ 기안84, 이시언, 헨리에 이어 ‘뉴얼’로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로이 방’이라는 새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성훈은 ‘레벨업’을 통해 까칠한 능력자 보스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이날 성훈은 예능 이미지가 강한 상황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데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해당 부담감에 대한 부분은 많은 배우 분들이 고민하는 지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능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는 건 늘 고민되는 지점이다. 꾸준하게 고정의 느낌으로 예능을 한다는 건 배우로서 딜레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성훈은 “매번 다양한 모습으로 도전과 변신을 해야 하는데, 예능을 고정으로 하다 보면 작품에서 변신을 제대로 못 봐 주시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제가 제대로 빚을 갚게 해 준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편하게 찍고 있다. 딜레마는 있지만 연기자로서, 작품으로서 제가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은 모습으로 봐 주시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소신 있는 답을 전했다.

또 그는 “사실 ‘레벨업’에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나 혼자 산다’ 감독님께 제가 월요일마다 스튜디오 녹화를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그런데 드라마 시작하면서 멤버 두 분(전현무, 한혜진)이 빠지시면서 자리가 비는 바람에 의리를 생각하면서 계속 고정으로 녹화에 참여했었다”며 “제가 작품에서 잘 했다면 작품은 작품에서의 모습으로, 캐릭터로 잘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는 “이 친구 정말 재수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독특하게 재수 없게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보름은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3년차 기획 팀장이자 노력, 실력, 덕후력 만렙의 인물 신연화 역을 맡는다. 지난 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한보름은 ‘레벨업’에서는 상반된 캐릭터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보름은 “‘알함브라’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드렸는데 그동안 화려하고 신비주의에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며 “그런데 이번 연화 역할은 그런 매력이 많이 빠져있다. 그래서 감독님과 미팅 때 저와 연화의 닮은 점을 어필했었다. 캐릭터의 매력이 아닌 실제 한보름에게 있는 점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하다 보니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보름은 극 중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성훈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극 중에서) 상반된 성격의 두 사람이 만나서 티격태격 하는 관계인데 실제로도 둘 다 낯을 많이 가려서 친해지기 어려웠다”면서도 “나중에는 많이 친해졌다. 성훈 오빠가 많이 배려해주시고 잘 맞춰주셔서 많이 친해졌다. 감정 연기할 때 많이 맞춰주셨다. 같이 호흡 맞출 때 만점짜리 배우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성훈 역시 한보름과의 호흡에 대해 “둘 다 성격이 너무 다르다보니까 호흡을 떠나서 사이가 데면데면하고 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극 중에서 상극이고 싸워야 하는 관계다보니 데면데면한 관계를 굳이 풀어나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 후반부로 극이 진행될수록 친해지고 호흡도 너무 잘 맞아서 장난도 심하게 많이 쳤던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쟤네 저렇게 해도 되나’ 할 정도로 장난을 쳤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선우는 진심과 최선을 무기로 하는 패기 넘치는 신입 사원 곽한철 역을 맡는다. 극 중 곽한철은 신연화(한보름)을 짝사랑하며 안단테(성훈)을 질투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차선우는 오는 30일 깜짝 입대 소식을 전하며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성훈은 기대 시청률에 대한 답변 중 “막내인 차선우가 오는 30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 시청률을 말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차선우의 입대 일정을 알렸다. 이에 차선우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차선우가 오는 30일 입대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강별은 안단테가 회생시킨 아레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프로페셔널한 도시여자 배야채로 분한다. 배야채는 일도 사랑도 직진하는 브레이크 없는 ‘단테 바라기’의 면모를 예고했다.

강별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기존에 제가 해왔던 배역들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레벨업’에서 굉장히 좋은 배우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대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자칭 단테의 오른팔이자 유성 CRC 실장인 ‘금수저’ 박길우 실장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구타유발자의 매력를 선보인다.

데니안은 “극 중 박 실장은 쾌활하고 밝은 캐릭터인데, 평상시 성격이랑 조금 달라서 그 매력에 감독님께 꼭 박 실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떼를 써서 출연하게 됐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데니안은 “저도 미자라는 캐릭터와 러브라인이 있지만 미자와는 많이 보지 않고 성훈이와 신들이 많다”며 “박 실장이 대들면 안단테한테 혼나고 삐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 속에 믿음도 있고 우정도 있다. 제가 많이 맞아야 돼서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막 대해줘서 저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성훈은 “형님이랑은 배우 대 배우로서의 호흡도 굉장히 잘 맞았었다. 사적으로도 형이 술을 못 마시는 것 빼고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믿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벨업’은 이날 오후 11시 드라맥스, MBN에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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