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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 “일본은 문재인 정권 교체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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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 “일본은 문재인 정권 교체가 목적”

입력
2019.07.10 11:40
수정
2019.07.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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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들 조선일보 기사 인용해 문재인 정부 실패로 호도”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마주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마주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리나라에 대한 최근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는 문재인 정권을 친일 보수정권으로 교체하기 위한 일본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안부 강제동원, 강제징용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일본과 각을 세우는 현 정부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여론이 등을 돌리게 한다는 것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본 방위성 장관이었던 오노 데라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이 6월 10일 강연회에서 ‘이번 정권하고는 절대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정권 교체 다음을 생각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오노 회장이 자신들은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그러나 무시하는 정책이 최고’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우리나라와의 회담을 거부하고, 이번 경제 제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협의를 거절한 것 등이 이런 아베 정권의 기조가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 교체가 될 것이라는 전략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 친일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돕기 위해 아베 정권이 현 정부를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힘을 받게 부채질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내 여론 몰이도 진행 중이라고 호사카 교수는 보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자민당 기관지와 마찬가지인 데일리신초가 조선일보의 기사에 댓글까지 인용하면서 ‘일본의 조치에 대해 한국인들도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한국 매체는 조선일보 일본판이다. 일본 사람들은 조선일보 내용이 한국 여론의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인들도 ‘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대가 아주 심하구나’라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정권이 한국이 아니라 현 정권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포착된 것”이라면서 “한국의 일부 보수매체들이 일본의 극우 정권과 같이 가면 안 되지 않느냐. 강하게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도 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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