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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쁜 사랑 3부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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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쁜 사랑 3부작 外

입력
2019.07.04 17:54
수정
2019.07.04 19:5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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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 나쁜 사랑 3부작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아픈 사랑을 겪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 여성에 대한 보편적 진리에서 탈피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페미니즘 소설. ‘성가신 사랑’은 잔혹하면서도 유일한 어머니와 딸의 사랑을, ‘버려진 사랑’은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에게 찾아온 한여름 밤의 악몽을, ‘잃어버린 사랑’은 아름다운 모성애의 이면을 그린다. 한길사ㆍ296~408쪽ㆍ1만4,500원

▦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유계영 외 19명 지음. 반려견과 함께 사는 스무 명의 시인이 쓴 시 40편과 짧은 산문 20편이 담겼다. 시인과 반려견이 같이 찍은 사진도 함께 실렸다. 반려견 인구 1,000만을 넘어선 오늘날, ‘개와 함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시인들은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아침달ㆍ176쪽ㆍ1만3,800원

▦ 사과 얼마예요

조정인 지음. 1998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은 삶과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감각적 시편에 담아 왔다. 이번 시집에서는 인생에 팽배한 비극의 원인과 존재의 이유를 날카로우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그린다. 민음사ㆍ184쪽ㆍ1만원

▦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송지현 지음.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등단작 ‘펑크록 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포함해 7년간 집필한 소설 9편을 묶었다. 지나가 버린 시절의 번민이 작중 인물들에게 남긴 슬픈 의미를 섬세하게 짚는다. 인물의 불행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는 시선이 돋보인다. 문학과지성사ㆍ264쪽ㆍ1만3,000원

▦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임승훈 지음. 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등단 후 작년까지 쓴 중단편 소설 8편을 엮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도 엄숙함과 진지함 대신 날 것 그대로의 지질함을 가차없이 드러낸다. 이를 통해 작가는 ‘웃픈’ 유머의 힘을 내보인다. 문학동네ㆍ432쪽ㆍ1만5,000원

◇ 교양ㆍ실용

▦ 블록체인, 플랫폼 혁명을 꿈꾸다

이차웅 지음. 현직 경제관료가 쓴 블록체인 입문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의 모든 것인 양 다루는 기존 접근법과 거리를 두고 균형 잡힌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소개한다. 저자는 블록체인의 미래가 플랫폼에 있다고 주장하며 플랫폼 시대에 블록체인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짚는다. 나남출판사ㆍ368쪽ㆍ2만4,000원

▦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

김인선 지음. 저자의 일주기를 맞아 펴낸 유고 산문집. 저자는 뛰어난 문장가였지만 일찍이 서울에서 밀려나 낙향했다. 저자가 사망 전까지 자연에 파묻혀 살며 쓴 글들을 모았다. 동식물과 어울려 사는 즐거움, 삶과 죽음에 관한 독특한 철학, 자연의 속도에 발맞춘 천진한 일상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다. 메디치미디어ㆍ380쪽ㆍ1만6,000원

▦ 한국 현대사와 국가폭력

김상숙, 박은성, 임채도, 전명혁, 한성훈, 홍순권 지음. 해방 이후 1990년대까지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통해 은폐되고 왜곡된 국가폭력을 밝힌다. 시대순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이념 갈등 속의 민간인 학살, 한국전쟁과 국가폭력, 그리고 독재정치하의 인권탄압을 다룬다. 푸른역사ㆍ356쪽ㆍ2만원

▦ 보물탐뎡: 어느 고서수집가의 비밀노트

장수찬 지음. 저자가 직접 수집한 고문서와 서책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고문서의 연대·저자·내용에 대한 단서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추적해가는 수사 과정이 담겼다. 조선시대 생활상,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상식을 풍부하게 전해준다. 김영사ㆍ264쪽ㆍ1만4,900원

▦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회계를 비롯한 금융 비즈니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중세 유럽에 도입된 주식, 산업 혁명 이후 확장한 자본과 기업, 20세기 시작된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와 예측 등 시대별 금융 비즈니스의 모습과 그 배경을 설명한다. 위즈덤하우스ㆍ400쪽ㆍ1만6,000원

▦ 21세기 지성

매켄지 와크 지음. 한정훈 옮김. 21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사상가 21인을 다룬다. 슬라보예 지젝, 폴 길로이, 주디스 버틀러, 퀭탱 메이야수 등 시대와 적극 호흡하는 지식인들의 이론과 사상이 동시대 다른 지식인과 어떤 부분에서 대립하고 결합되는지 짚는다. 문학사상ㆍ464쪽ㆍ1만7,000원

▦ 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지음. 김미선 옮김.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 따르면 지구 전체 동식물 종의 8분의 1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인간의 무분별함으로 인해 지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있다. 책은 지구에서 발생한 다섯 번의 대멸종을 자세히 살핀다. 생물 멸종을 막기 위해 인간의 생산·소비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흐름출판ㆍ448쪽ㆍ2만2,000원

▦ 피해자다움이란 무엇인가

최성호 지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다움’과 ‘성인지 감수성’은 성범죄 재판의 주요 개념으로 떠올랐다. 책은 인식론과 행위철학적 관점에서 두 개념을 비롯한 성범죄 문제를 분석하며 성범죄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가까이 접근한다. 필로소픽ㆍ224쪽ㆍ1만5,000원

▦ 공연의 사회학

최종렬 지음.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사회적 공연론’을 빌려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문화구조를 파헤친다. 한국 사회 시민들은 촛불집회와 같은 ‘집합의례’를 통해 문제적 상황을 해소했으며,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성장주의, 민족주의, 젠더주의라는 자아성찰을 수행해 왔음을 짚는다. 오월의봄ㆍ476쪽ㆍ2만4,000원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전영애 옮김. 독일 문호 괴테가 60년을 두고 쓴 장대한 희곡. 세계적 괴테 연구자인 옮긴이가 본래 운문 형식에 가깝게 다시 번역했다. 1만2,111개의 시행에 담긴 리듬과 함축적 여운을 최대한 살려 원문의 ‘시(詩)다움’을 전달하고자 했다. 도서출판 길ㆍ1권 620쪽, 2권 892쪽ㆍ1권 2만5,000원, 2권 3만5,000원

▦ 페미니즘 탐구 생활

게일 피트먼 지음. 박이은실 옮김. 1020세대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 분노를 표현하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 무심코 던지는 농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차별적 미세공격, 성별 고정관념 등 일상 속 소재 26가지를 주제로 페미니즘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시한다. 사계절ㆍ344쪽ㆍ1만6,800원

◇ 어린이ㆍ청소년

▦ 어떤 약속

마리 도를레앙 글ㆍ그림. 이경혜 옮김. “얘들아, 우린 약속이 있잖아?” 어느 깜깜한 밤, 엄마의 조용한 속삭임에 가족 모두 함께 길을 떠난다. 마을을 벗어나 낯선 밤 풍경을 마주한 가족의 짧은 여정을 그렸다. 랑데르노 문학상 어린이 부문 수상작. 재능교육ㆍ40쪽ㆍ1만3,000원

▦ 나의 독산동

유은실 글. 오승민 그림. 1980년대 독산동을 배경으로, 부유하진 않지만 자기가 사는 동네가 좋은 소녀 은이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높고 화려한 곳보다 낮고 소외된 세상에 온기를 전하는 작가가 본인의 유년 시절을 담았다. 문학과지성사ㆍ48쪽ㆍ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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