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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통’ 김명길, 비건 파트너로… ‘김일성종합대’ 권정근도 활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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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통’ 김명길, 비건 파트너로… ‘김일성종합대’ 권정근도 활약할 듯

입력
2019.07.04 17: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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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이달 중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실무 협상 북측 대표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2월 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수행했던 김 전 대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이달 중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실무 협상 북측 대표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2월 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수행했던 김 전 대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명길(60) 전 베트남 북한 대사가 이달 중순 재개될 북미 실무 협상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상대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전 대사는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휘하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권정근 외무성 미국국장은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엘리트 관료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났을 당시, 북측은 김명길 전 대사가 향후 실무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통보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월 열렸던 2차 정상회담 당시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전 국무위 대미특별대표의 후임 격이다. 당시 회담장에 있던 미측 인사들은 ‘김명길’이라는 인물에 익숙하지 않아, 별도의 조사를 거쳐 신원을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4월 베트남에서 본국으로 송환된 김 전 대사는 수십 년간 미국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다. 김일성종합대 졸업(연도 미상) 후, 1982년 외무성에 들어가 외무성, 유엔대표부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미 협상 국면에선 뚜렷한 역할이 없었으나,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했다. 본국으로 송환된 이유가 북미 협상을 맡기기 위함인지, 대사 임기가 끝나서인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 배석했던 리용호 외무상은 향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로서 북미 협상을 총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선희 제1부상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김 위원장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최근 행사에서 주석단에 자리하는 등 위상이 급격하게 오른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북미 협상 전반을 관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협상 자세를 제대로 갖추고, 온전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최근 미국을 압박했던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도 협상팀에 포함될 수 있다. 권 국장의 신상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외교 소식통은 권 국장이 평양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출생연도는 1971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8세로, 최선희 제1부상보다는 7살, 김명길 전 대사보다는 12살 어리다. 최근 김 위원장 수행원으로 판문점에 내려왔을 때 비건 대표와 수분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실무 협상 대표설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외교가에선 비건 대표를 직접 상대하기보단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같은 하위 직급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권정근(가운데)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5월 안톤 흘로프코브 러시아 에너지 및 안전센터 소장 방북 당시 흘로프코브 소장(왼쪽),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오른쪽)와 찍은 사진.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권정근(가운데)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5월 안톤 흘로프코브 러시아 에너지 및 안전센터 소장 방북 당시 흘로프코브 소장(왼쪽),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오른쪽)와 찍은 사진.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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