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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김동현, UFC 파이터→예능 늦둥이 ‘김호들’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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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김동현, UFC 파이터→예능 늦둥이 ‘김호들’ 되기까지

입력
2019.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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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이 예능 늦둥이에서 대세로 거듭나고 있다. 본부이엔티 제공
김동현이 예능 늦둥이에서 대세로 거듭나고 있다. 본부이엔티 제공

김동현이 예능 늦둥이에서 ‘대세’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호동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스포츠 스타 출신 대세 예능인이 탄생할까.

강호동에게도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화려했던 현역 씨름 선수 시절이 있듯, 김동현 역시 이종격투기(UFC) 선수로 화려한 전적을 남겼던 스포츠 스타였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UFC 아시아 최다승 1위(현재는 2위) 기록을 보유했을 정도로 주목 받는 파이터였던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예능감을 뽐내며 예능 늦둥이로 불리고 있다. ‘UFC 파이터’라는 영광의 수식어는 ‘과거’가 되었고, 그 자리를 ‘예능 대세’라는 새로운 타이틀이 채웠다. 참으로 극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김동현의 예능 활동 시작은 6년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고정 예능에 출연하기 시작했던 김동현은 ‘UFC 선수 출신’이라는 타이틀과는 사뭇 상반되는 허당기와 투덜이 캐릭터로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동현은 '대탈출'에서 큰 활약을 선보이며 예능인 이미지를 굳혔다. tvN 캡처
김동현은 '대탈출'에서 큰 활약을 선보이며 예능인 이미지를 굳혔다. tvN 캡처

이후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진짜 사나이’ 등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동현이 그야말로 ‘포텐’을 터트린 것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방송됐던 tvN ‘대탈출’ 시리즈에서였다. 김동현은 멤버들 가운데 독보적인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겁이 많은 모습으로 ‘호들갑스러운 겁쟁이’ 캐릭터를 구축했다. 매번 별 것 아닌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넘어지면서도 “겁이 많은 게 아니라 반사신경이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라는 능청스러운 해명을 하는 김동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김동현에게는 ‘김호들’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예능인으로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예능인들이 가장 원하지만 가장 어려운 과제가 ‘자신만의 영역 찾기’인 셈이다. 하지만 김동현은 ‘대탈출’을 통해 단번에 이 같은 과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며 주목 받는 예능인 반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김동현은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하 ‘놀토’)에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탈출’에서 버라이어티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면, ‘놀토’에서는 단순 분장과 토크, 문제 풀이 등의 세트 예능에서도 빛나는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동현은 각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는 톤을 유지하며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이 같은 김동현의 활약상은 예능계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현재 김동현은 출연 중인 예능 외에도 최근 첫 방송을 선보인 JTBC ‘뭉쳐야 찬다’를 비롯해 tvN ‘플레이어’에 연이어 합류하며 다작 행보를 예고했다. 이미 예능인에게 가장 필요한 ‘캐릭터’를 손에 쥔 그다. 이제 김동현에게 남은 숙제는 다양한 예능 속에서 ‘뻔하지 않은’ 차별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늦둥이에서 대세로, 대세에서 최고로 나아가기 위한 김동현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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