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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꿈★은 이루어진다”..구단주 김수로, ‘으라차차 만수로’로 던질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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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꿈★은 이루어진다”..구단주 김수로, ‘으라차차 만수로’로 던질 화두

입력
2019.06.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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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만수로'가 오늘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KBS2 제공
'으라차차 만수로'가 오늘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KBS2 제공

구단주의 꿈을 이룬 김수로가 ‘첼시 로버스FC’와 멤버들의 손을 잡고 진정한 꿈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KBS2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수로, 이시영, 박문성, 뉴이스트 백호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양혁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첫 방송 되는 ‘으라차차 만수로’는 꿈을 잊은 청춘에게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의 구단주로 변신한 ‘반백살’ 김수로가 전하는, 영국축구구단 경영드라마다.

김수로는 지난 해 10월 프로그램 기획 전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영국 축구 구단을 인수, 구단주가 돼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양혁 PD는 “처음 김수로 씨에게 구단 인수 소식을 들었을 때 ‘이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가능한 일이더라”며 “저희 프로그램이 소재는 축구지만, 축구 이야기는 아니다. 김수로 씨의 꿈, 또 이사진들의 꿈, 선수들의 꿈, 프로그램을 봐 주실 시청자 분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직업을 이야기하는 세태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은 건강한 예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첼시 로버스의 어엿한 구단주가 된 김수로는 이어 “박지성 씨가 프리미어 리그로 가면서 축구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됐다”며 “영국 런던, 그 중에서도 첼시의 팬이 돼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에이전트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선수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꿈을 키우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런던에서 인간관계가 넓어지면서 친해진 동생이 생겼고, 첼시의 일이라면 제가 다양한 응원 영상 등을 챙기다 보니 그게 시발점이 돼서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한 김수로는 “처음 기회가 왔을 땐 저도 놀랐다”며 구단 인수 당시를 회상했다.

또 구단주가 된 소감으로는 “구단주 계약 사인을 하는 날, 배우가 된 것만큼 좋았다”며 “성인이 되고 나서 두 가지 꿈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배우로서 방송일을 오래 하는 꿈이었고, 두 번째는 배우 말고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했을 때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축구에 대한 일을 배워보고 다른 구단주보다 훨씬 잘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많이 물어보고, 하나하나 배우고 있다”고 말한 김수로는 “저는 사실 13부 리그를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일들을 방송으로나마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구단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큰 관심을 모았던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제가 13부 리그를 인수했다고 해서 ‘방송을 많이 하더니 돈 많이 벌었구나’ 하시는데 가족 부양 하느라 돈이 정말 없다. 제가 열심히 살면서 좋아하는 일은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확한 금액은 프로그램 내애서 밝혔으니 프로그램에서 확인해주셨으면 한다. 금액이 중요하다기보다는 하고자하는 마음과 하는 일들이 중요했다. 그런 부분들이 방송을 통해서 많이 녹아나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첼시 로버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수로는 “13부의 목표는 9부 리그까지가 아닌가 싶다”며 “빅픽처를 말씀드리지 못하는 게 올해 농사를 잘 지어야 빅픽처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올해 농사가 흉년이면 빅픽처가 밀리게 된다. 하나하나 방송을 통해서 진정성 있게 푸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문성 해설위원은 “김수로 구단주님이 돈이 없는 건 저희가 직접 체험하고 왔다. 영국에 간다고 해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진짜 이상한 집에 가둬놓더라. 이런 열정 페이가 없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뉴이스트 백호는 ‘으라차차 만수로’에서 글로벌 이사로 출연하며 구단에 큰 힘을 더한다.

데뷔 8년차 대기만성형 아이돌로 긴 시간을 견뎌오며 현재의 인기를 얻은 백호는 13부 리그에서 승격의 목표를 바라보며 달려 나가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표했다.

백호는 “물론 선수들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사실 촬영을 처음 갔을 때는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가진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백호는 “그런데 선수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선수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놀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제가 무대에 올라갔을 때와 같은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능력이 닿는 한 뭐든 도와드리고 싶다. 선수들 경기 볼 때는 어느 순간 ‘우리 팀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본 축구 경기 중에 가장 감명 깊고 기억에 남는 축구 경기였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호와 함께 ‘으라차차 만수로’에 합류하게 된 이시영은 합류 이유에 대해 “같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신선했고, 가장 끌렸던 점은 저도 지난 2005년 프리미어 리그 결승 경기를 우연히 본 이후 리버풀 팬이었는데, 이후 잊고 있던 팬심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회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수로 오빠를 만나면서 열정적이었던 20대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또 아무리 축덕이라고 해도 유럽에 가서 직관을 하기는 힘들지 않나. 그런데 유럽에 가면 직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으라차차 만수로’의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흙수저 구단의 역전 신화보다는 ‘첼시 로버스’의 선수들과의 성장기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는 말은 못 드리겠더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지만 꿈을 위해서 조그마한 기회를 드리겠다는 말씀은 한 번 드렸던 것 같다. 그런 기회를 주신 김수로 구단주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시영 역시 “꿈을 가지고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더라. 그런데 수로 선배님의 꿈이 있지 않나. 그런 긴 계획을 들으면서 안심도 되고, 구단주만의 큰 그림이 있다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이 그려 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혁 PD는 이날 현장 말미 “애초에 이게 놀고먹는 프로그램이 되면 안 된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땀과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 보고 나면 마음속에 무엇인가 남는 예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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