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내고장 경제] “JDC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방향 제시하겠다”

알림

[내고장 경제] “JDC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방향 제시하겠다”

입력
2019.06.19 15:28
0 0
문대림 제주국제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문대림 제주국제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도를 물류와 비즈니스 거점인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담기구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출범한 지 17년째를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 공기업인 JDC는 2002년 5월 설립된 이후 그동안 제주영어교육도시, 제주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해 제주는 물론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JDC의 핵심사업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최근 국내 최초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녹지국제병원의 허가 취소로 위기를 맞고 있고, 제주예래형휴양단지 조성사업 역시 토지반환소송 등으로 좌초 직전에 놓이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새롭게 취임한 문대림 JDC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JDC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규모 개발보다는 제주의 환경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많은 여건 변화 속에서 JDC의 역할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한 해법을 문 이사장을 만나 들어봤다.

-영리병원 문제 등 각종 현안으로 JDC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취임한 이후 3개월이 넘는 기간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지난 100일 동안 JDC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필요한 여러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말을 우선 드린다. 무거운 현안이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주위의 의견을 많이 들어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 조직 개편 과정에서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현안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14일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신경영방침도 발표했다. JDC가 추진해 온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다시 그리고, 제주도민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담아 ‘다시 그리고 함께’를 슬로건으로 하는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제주지역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개발보다는 환경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출범 17년째를 맞는 JDC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제주는 지금 제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JDC 역시 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신경영방침과도 맥을 같이 한다. 신경영방침의 의미는 기존 추진사업의 성과에 대한 문제점,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 혁신을 통해 제주가치 증진을 위한 기관 운영과 사업추진을 통해 도민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이 무산됐고, 이를 둘러싼 소송전이 진행 중이다. 영리병원 문제에 대한 해법은.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병원 설립과 관련된 제주도와 투자자간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난제가 있을 것이다. 제주도, 투자자, 지역주민,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지혜를 모아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헬스케어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JDC가 직접투자 사업으로 연수 및 교육기능, 지역의 부족한 의원급 진료과 및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보건인력 교육시설, 지역상생공간 등을 포함한 의료서비스센터를 건립해 2020년부터 운영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역시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사실상 좌초 위기다. 정상화 방안은 있나.

“대법원 판결로 이 사업은 원상 복구 또는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토지주들의 토지반환 소송과 사업자인 버자야와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 또 일부 토지는 버자야가 소유하고 있는 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결과 등을 고려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간을 갖고 토지주, 지역주민, 제주도와 소통하고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시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현명한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

-앞으로 JDC가 추진할 새로운 사업들과 운영방안은.

“우선 통상과 연계된 물류산업, 제주의 역사와 환경가치가 연계된 평화산업,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제주지역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새롭게 조성 중인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상호 상승작용을 내는 첨단지식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 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제주가치 증진을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ㆍ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도민들과 더욱 소통해 도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되겠다. 도민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