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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구글 번역기는 친중(親中)?... 홍콩 네티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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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구글 번역기는 친중(親中)?... 홍콩 네티즌에 걸렸다

입력
2019.06.14 15:30
수정
2019.06.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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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충성스런 입’ 샌더스, 이달 말 사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을 발표하고 그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을 발표하고 그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성스런 입’이자 출입기자단의 ‘적’이었던 세라 샌더스(36)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물러난다. 부친인 마이크 허커비를 이어 아칸소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3년 반 동안 일해온 우리의 아주 멋진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범한 재능을 지닌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다! 난 그가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대변인을 가리키며 “그는 전사다. 강하지만 훌륭한 사람을 가진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대변인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면서 “내게는 3명의 훌륭한 아이들이 있어 그들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려 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던 2017년 7월 숀 스파이서 초대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는 것은 물론, 대(對)언론 공격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며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부대변인 시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해 ‘거짓 브리핑’을 한 사실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보고서를 통해 드러나 곤혹을 치렀다. 또 정례 브리핑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의 임기는 그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로 더 유명하다”며 “백악관은 목요일(13일)에 94일이라는 브리핑 없는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고 혹평했다.

 ◇’구글 번역기는 친중(親中)?’ 홍콩 네티즌 ‘매의 눈’에 걸렸다 

‘난 홍콩이 중국의 일부가 되는 걸 보는 게 슬프다’라는 영어 문장이 중국어로 ‘행복하다’라고 번역돼 있다. 트위터 캡처
‘난 홍콩이 중국의 일부가 되는 걸 보는 게 슬프다’라는 영어 문장이 중국어로 ‘행복하다’라고 번역돼 있다. 트위터 캡처

구글 번역기가 홍콩 시민들을 분노케 하는 엉뚱한 번역을 내놔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을 두고 촉발된 중국과 홍콩 시민 사이의 갈등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포착되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글의 번역 오류를 두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홍콩이 중국의 일부가 되는 걸 보는 게 슬프다(So sad to see Hong Kong become part of China)’라는 영어 문장을 구글 번역기에 입력하면, 중국어로 ‘슬프다(伤心)’ 대신 ‘행복하다(高心)’고 번역된다는 사실을 홍콩 네티즌들이 발견한 것이다. 이를 본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내 눈을 믿을 수 없다”고 했으며, 학생 레이첼 웡은 트위터에서 “번역 애플리케이션이 의도적으로 ‘행복하다’로 곡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번역 오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글의 검색 기술자인 대니 설리반은 트위터에서 “왜 이렇게 번역이 됐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곧 해결하겠다”고 했다. 구글의 번역 소프트웨어는 복잡한 알고리즘과 딥러닝 컴퓨터 사용하며, 번역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들이 직접 번역을 제안할 수 있도록 조성해놨다.

AFP가 이날 오전 같은 문장을 영어로 입력하자 여전히 잘못된 번역이 나왔다. 하지만 한 시간 뒤부터는 ‘슬프다’라는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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